[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파비오 파라티치 전 토트넘홋스퍼 단장이 완전한 자격 정지 상태는 벗어나게 됐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메르카토웹’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파라티치 전 단장의 항소를 일부 받아들여 징계가 완화됐다고 보도했다.
유벤투스는 회계 장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회계 장부 상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이적료를 과다 책정하는 등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고, 구단은 물론 책임자 위치에 있던 파라티치 당시 유벤투스 단장, 안드레아 아넬리 당시 유벤투스 회장, 파벨 네드베드 전 유벤투스 부회장 등이 징계를 받았다.
특히 깊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파라티치 전 단장은 30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FIFA가 이탈리아 축구계에서만 적용됐던 징계를 전 세계로 확장하기로 하면서 토트넘에서 일하던 파라티치 단장은 최근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런데 최근 유벤투스 측의 항소가 일부 받아들여져 징계가 완화되거나 미뤄지고 있다. 지난 1월 이탈리아 세리에A 승점 15점 삭감 징계를 받았던 유벤투스는 다음 재판 전까지 징계가 취소돼 승점을 회복했다. 중위권까지 떨어졌던 순위는 다시 급상승했고 3위에 올라 시즌 막바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됐다.
파라티치 측 항소는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파라티치 측 변호인단은 다른 항소가 부분적으로 받아들여져 파라티치 단장이 축구계에서 일할 수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여전히 30개월간 보편적인 단장들처럼 일을 할 순 없지만, 그보다 역할과 책임이 적은 일은 맡을 수 있게 됐다.
다만, 파라티치 전 단장이 토트넘으로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파라티치 전 단장은 2021년부터 토트넘에서 일하면서 선수, 감독 영입 등을 비롯해 폭넓은 업무를 관장했는데, 현재는 수행할 수 있는 업무가 제한적이다. 라커룸 출입, 영입 협상 등은 불가하고, 훈련 세션에 참가하거나 행정 업무를 수행하는 정도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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