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ㆍ박보검 '폭싹 속았수다' 민폐 촬영, '촬영 중인 거 안 보여요?'

아이유ㆍ박보검 '폭싹 속았수다' 민폐 촬영, '촬영 중인 거 안 보여요?'

예스미디어 2023-04-29 01:53:31 신고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제작진이 민폐 촬영 논란에 사과했다. 드라마 촬영 때문에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는 사례가 계속 나오며, SNS상에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촬영이 벼슬이냐, 길 막고 소리치게?


 

'폭싹 속았수다'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 측은 28일 "먼저 불편을 겪으신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안전한 촬영과 스포일러 유출 방지를 위한 과정에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귀중한 시간을 내어 방문하셨을 분들에게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촬영을 양해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촬영 과정에서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앞서 '폭싹 속았수다'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로 민폐 촬영 논란이 불거졌다.

공개된 글에서는 고창 청보리밭 축제를 찾았다가 드라마 스태프가 촬영 중이라며 길을 막고 유채꽃을 찍으려고 하자 사진 촬영을 하지 말라고 소리쳤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글 작성자는 이에 따라 관광객이 피해를 보았다며 문제를 제기하며 파장이 커졌다.

임상춘 작가의 신작 '폭싹 속았수다'는 1950년대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드라마다. 아이유가 애순 역을, 박보검이 관식 역을 맡아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 측 공식 입장 전문

먼저 불편을 겪으신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안전한 촬영과 스포일러 유출 방지를 위한 과정에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귀중한 시간을 내어 방문하셨을 분들에게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촬영을 양해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촬영 과정에서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논란이 안 됐으면 사과를 했을까...


 

드라마 ‘찌질의 역사’가 촬영 중 지역 주민들에게 민폐를 끼쳤다는 주장이 제기돼 제작진이 사과했다.

드라마 '찌질이의 역사' 제작사 측은 "촬영 도중 일부 주민의 거주 공간 및 동선에 불편을 끼친 일이 발생했다."며 "제작진이 당사자를 직접 만나 뵙고 사과를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촬영 과정에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며 "앞으로 주민 여러분께 작은 불편함도 끼치지 않도록 촬영 과정에서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 누리꾼은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드라마 촬영팀 원래 이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찌질의역사’ 촬영팀이 불법주차를 하며 주민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글이 폭로됐다. 이 누리꾼은 “집 문을 열었는데 뭔가 집 앞을 막고 있었고, 핸드폰을 보면서 나가려다 머리를 박을 뻔했다”며 “심지어 집 앞이 소방차 통행로라 주차금지 구역인데 당당하게 주차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제하는 스태프에게 소방차 통행로이니 차 대지 말고 빼달라고 요구했고 8시쯤 되니 촬영팀이 사라졌다. 그러다가 9시에는 어떤 SUV 차량이 오더니 집 앞에 또 차를 댔다. 좋게 차를 빼달라고 이야기하니 '죄송하다. 5분만 댈 수 있겠냐?'고 묻더라.”며 "예의 바르게 말하기도 하고, 근처에 노인복지관이 있어 볼 일이 있구나 싶었다. 그러나 10시에 보니 아까 5분 뒤에 뺀다던 SUV가 아직도 대문 앞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선 사실을 폭로한 누리꾼은 “민폐 끼치면서 새벽까지 촬영하고 뒤늦게 사과하는 것이 언짢았지만, 다시 안 온다고 해서 그냥 넘겼다”며 “다음부터는 일 터지기 전에 양해를 구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다”고 했다.

이미 사례가 많았던 드라마 민폐 촬영


 

이처럼 촬영 현장 주변에서 피해를 봤다고 성토하는 글은 SNS나 커뮤니티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한 누리꾼은 과거 한 드라마 제작진이 차로와 인도를 점거하고 촬영 도구를 늘어놓은 사진을 올리며 "무슨 이유로 차가 막히는가 싶었는데 촬영 때문이었다"며 "최소한 도로에 세워둔 차량은 좀 치워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 역시 "촬영하는 게 무슨 유세인지 주변에 민폐 끼치는 일이 다반사"라고 꼬집었다.

촬영을 이유로 행인에게 거칠게 대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지난 5월 '연트럴파크'로 알려진 경의선 숲길 공원을 산책하다 "프레임 안에 들어오잖아요. 비켜요. 촬영 중인 거 안 보여요?"라고 영화를 찍던 제작진이 자신을 향해 소리쳤다고 밝혔다. 이에 결국 그는 공원을 벗어나 다른 길로 돌아가야 했다며 "사유지를 무단으로 들어간 것도 아니고 매일 다니던 길을 지나간 건데 왜 고성을 들어야 하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고 억울해했다.

 

지난해 9월에는 한 지상파 드라마 촬영진이 버스 정류장에 차를 무단으로 대놓은 사실이 SNS에서 퍼지며 누리꾼의 입길에 오르기도 했다.

드라마 민폐 촬영과 관련해 홍승범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사무처장은 "보통 야외 촬영 시 최대한 일정을 빡빡하게 잡는다"며 "촬영 현장에서는 시간이 곧 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장면을 찍으려다 보니 교통 상황이나 시민 편의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최근 영화 제작 노동자의 표준근로계약서 작성이나 적정 노동시간 준수 등 변화의 움직임도 있지만 아직은 개선할 부분이 많다"고 털어놨다. 

일각에서는 드라마 촬영팀의 촬영으로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게 맞는 거냐며 "작품 제작을 빌미로 벼슬아치 흉내를 내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촬영팀의 민폐는 출연진을 향한 원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관계자들이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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