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데뷔해 벌써 6년차가 된 그룹 드림노트가 두 번째 챕터를 맞이한다. 1년 6개월이라는 긴 공백기를 거치고 새 앨범을 발매한 만큼 각오와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그동안 그려왔던 ‘Dream’이라는 첫 페이지는 4부작으로 마무리하고, 이번 앨범을 통해 두 번째 페이지 ‘Secondary Page’를 펼친다.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의미에서 앨범명은 ‘두 번째’ 이야기임을 강조했다. 첫 번째 챕터에 그룹 이름인 ‘드림’을 사용했다면, 이번엔 팬덤 이름인 ‘페이지’를 앨범명에 각인했다.
이런 마음을 담아 드림노트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선공개곡(‘BLUE’) 또한 발표했다. 드림노트의 섬세하고 깊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BLUE’는 긴 공백기를 기다려준 팬들을 향한 마음을 소중하게 어루만진다. 팬들만 알 수 있는 뮤직비디오 속 상징적인 아이템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된다.
타이틀곡으로는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청량한 매력을 꺼냈다. 타이틀곡 ‘레모네이드’는 따분하면서도 지친 하루를 보낸 이들을 시원한 바람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주겠다는 내용의 곡이다. 중독성 넘치는 후렴구, 상큼한 멜로디를 통해 리스너를 여름 초입으로 데려간다.
한류타임스는 지난 3일 드림노트 유아이, 보니, 라라, 미소, 수민, 은조와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아이디어뮤직엔터테인먼트에서 5번째 싱글 앨범 ‘Secondary Page’ 발매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오랜 시간 함께 한 드림노트는 누구보다 단단해졌다. 서로를 향해 끊임없이 “잘한다”며 치켜세워주고, 서로를 “가족”, “베프”, “전우”라고 표현하는 드림노트의 따뜻한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풀어냈다.
1년 6개월 만에 컴백했다.
유아이 : 저희도 이렇게 공백기를 길게 가지게 될지 몰랐다. 시간이 흐르다 보니까 이만큼 흘렀다. 공백기에 어떻게 살았는지 보여주기 위해 전보다 더 잘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더 신경 써서 준비했다.
은조 : 1년 6개월 공백기를 버티는 건 페이지(팬덤 명)도 기다리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에 티저가 나가면서 ‘드디어 앨범이 나오는구나’, ‘언제까지나 응원할게’라는 반응이 많았다. 선공개곡도 들으시면서 ‘눈물 난다’고 하셨다. 책임감이 생기고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1년 6개월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말하고 싶다. 보답하고 싶다.
타이틀곡은 ‘레몬에이드’다. 어떤 곡일까?
수민 : 반복되는 생활에 지친 날들을 보낸 분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어 드리는 활기찬 곡이다. ‘레몬에이드’ 하면 여름이 연상된다. 다가올 여름을 대비해 앞서서 준비했다.
보니 : 여름을 정조준 한 드림노트의 청량함이 깃든 노래다.
라라 : 우리 노래 중 가장 청량한 곡이다. 서머 송인데, 4월 컴백이지만 우리가 그동안 추울 때만 활동했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가장 따뜻한 계절이다. 우리만의 여름으로 생각하고 있다.
포인트 안무가 많다.
라라 : ‘아이셔 댄스’가 있다. 레몬에이드를 마시고 눈을 찡긋, 코를 찡긋하면서 ‘아이셔’ 한다. 후렴구에 반복해서 나오는데 쉽게 외우실 수 있을 것 같다.
은조 : 레몬의 ‘L’, 비타민 C의 ‘C’를 표현한 손동작도 있다. 레몬을 무는 표정도 신경 썼다.
라라 : 예전에는 똑같은 동작으로 칼군무로 보여줬다면 이번엔 서로 다른 표정으로 무대를 꾸민다. 재밌는 구성이 많다.
매번 다양한 콘셉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엔 청량함이다.
유아이 : 이전 앨범에서는 다크한 느낌을 냈는데, 이번 앨범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다.
은조 :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하나씩 벽을 깨부수는 느낌이다.
라라 : 새로운 이미지다. 그래도 막상 하니까 우리의 색이 됐다. 이럴 때 희열을 느끼고 재밌는 것 같다. 하나의 색에 얽매이지 않다. 컴백할 때 어떤 곡으로 나올지 가늠이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미소 : 우리의 보컬 색과 잘 맞는 것 같다. 녹음도 수월하게 했다. 우리 팀 강점이 에너제틱한 건데 청량함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번 앨범으로 새롭게 볼 수 있는 모습은?
보니 : Y2K 콘셉트의 스포티 의상을 준비했다.
은조 : 메이크업 신경을 많이 썼다. 상큼하고 청량 깜찍한 노래이기 때문에 색조를 많이 썼고, 헤어도 다채롭다. 다양한 ‘레몬에이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미소 : 저는 메인보컬이지만 랩을 처음으로 시도해봤다. 중저음 톤을 잡고 목소리를 굵게 냈는데 재밌었다.
레코딩 할 때 어떤 점을 신경 썼을까?
미소 : 더 파워풀하게 부르기 위해 평소 톤보다 낮춰서 불렀다.
라라 : 테크니컬한 기교가 많은 곡이다. 높낮이 왔다 갔다 하는 게 많아서 어려웠다.
보니 : 그동안 받았던 곡 중에 가장 팝에 가까웠다. 기승전결도 뚜렷해서 느낌을 다르게 내기 위해 세세한 부분 모두 신경 썼다.
선공개 곡 ‘BLUE’는 타이틀과 다르게 서정적이다. 뮤직비디오는 추억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라라 : 뮤직비디오에 현재와 과거를 연결하는 매개체를 하나씩 들고 있다. 이어폰, 카세트, 유리구슬이 나오는데 우리가 활동했던 것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상징들을 보면서 과거를 돌이켜보고 추억한다. 페이지에게 기다려준 감사함을 표현하려고 했다.
은조 : 우리 과거 영상이 흑백으로 스쳐지나간다. 페이지가 같이 추억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유아이 : 가사가 슬프다. 사실 공백기가 1년 6개월이었으니 그 시간을 마냥 좋게만 보내지 않았다. 그 마음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그 힘들었던 시간을 과거와 현재로 이어내면서 씻어내고, 다시 한 번 재기하겠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재기하겠다”는 말은 어떻게 보면 될까?
은조 : 이번 앨범은 우리에게도 뜻 깊은 앨범이다. 그래서 앨범명도 ‘Secondary Page’로 지었다. 두 번째 페이지를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첫 번째 챕터로 ‘드림’ 4부작을 했고, 이번에 두 번째 챕터로 새로운 시작을 연다. 그룹 로고도 바꿨고 신경을 많이 썼다.
컴백 텀이 긴 편인데 그동안 팬들과 어떻게 소통 했을까?
보니 : 요일마다 다양하게 SNS를 업로드 하고 있다.
유아이 : 팬들이 ‘긴 공백기 동안 항상 소통을 해줘서 버텼다’고 말씀해주셨다. 책임감을 가지고 소통에 노력하고 있다.
라라 : 비활동기 동안 소통을 1순위로 생각하고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우리 중 소통 왕은 은조다. 모든 걸 사진 찍고 세세하게 남긴다.
은조 : 그날 그날 재밌는 것을 ‘오늘의 은조’, ‘요즘의 은조’로 올렸다. ‘은조의 좋은 밤’이라는 라이브도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했다. 1년 넘게 했는데 50회 기념 때는 제가 좋아하는 볶음밥을 같이 해먹는 콘텐츠를 찍기도 했다. 팬들이 좋아하는 걸 보니까 욕심이 커졌다. 이것도 해주고 싶고 저것도 해주고 싶다. 89회로 마무리 했고 현재 새로운 창구를 준비 중이다.
드림노트의 강점은 무엇일까?
은조 : 팀워크다. 우리들의 케미스트리를 팬들이 많이 좋아해주신다.
유아이 : 관계성이 좋다. 촬영을 할 때 스태프 분들도 우리가 정말 친한 게 보인다고 많이 말씀해주신다. 우리는 공백기가 긴 편인데 그 시간을 버틸 수 있는 건 서로가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힘든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누구 하나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이 하나로 모이고, 더 끈끈해졌다.
라라 : 전우애 느낌이다.
은조 : 진짜 가족 같다. 10년 뒤에도 이렇게 웃고 떠들고 있을 것 같다.
미소 : 멤버들은 6명의 베프다.
보니 : 우리 모두 지방에서 올라왔기 때문에 연습생부터 우리끼리 연습하고, 밥도 우리끼리 먹었다. 최고의 친구들이다.
그동안 그룹의 정체성을 ‘틴글미’(‘틴에이저’와 ‘비글미’를 합성한 드림노트의 신조어)로 소개해왔다.
라라 : 이제 틴에이저는 아니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유지하겠다.(웃음)
은조 : 우리들은 어딜 가도 ‘에너지가 좋다’는 말을 들어서 계속 정체성으로 가지고 가도 될 것 같다.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보니 : ‘드림노트의 음악을 믿고 본다’는 말을 듣고 싶다. ‘퍼포먼스도 좋고 노래도 잘 한다’는 말을 꼭 듣고 싶다.
은조 : 무대를 보시고 ‘드림노트가 드림노트 했다’는 말을 들으면 좋을 것 같다.
라라 : ‘탄산 노트’라는 수식어도 듣고 싶다. 이번 타이틀곡이 ‘레몬에이드’이기 때문에 탄산처럼 팡 터지고 중독성 있고 매력 있는 그룹이란 말을 듣고 싶다.
이번 앨범을 통해 기대하는 게 있다면?
유아이 : 이번 앨범은 그냥 자신 있다. 확신을 가지고 준비했다. 사람들이 인정할 만한 앨범이었으면 좋겠고, ‘Secondary Page’이기 때문에 발돋움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긴 시간 동안 꾸준히 노력해왔다. 그 시간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사람들이 늦게라도 알아봐 줄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 다양한 방면으로 찾아뵙고 인사드리겠다.
사진=허정민 기자
이주희 기자 ljh01@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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