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손흥민이 어느덧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두 자릿수 득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를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제이든 산초, 마커스 래시퍼드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두 골 뒤진 채 전반을 마쳤으나 후반 추격에 성공했다. 후반 11분 페드로 포로가 추격의 득점을 터뜨렸고, 후반 34분 손흥민이 균형을 맞췄다. 해리 케인이 반대편으로 침투하는 손흥민을 향해 낮게 휘어지는 크로스를 전달했고 손흥민이 상대 골키퍼를 앞에 두고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득점은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9호 골이었다. 큰 부침을 겪었던 걸 고려하면 놀라운 수치다. 지난 시즌 23골을 넣어 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시즌 전반기 득점 기록이 저조했다. 교체로 들어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레스터시티전을 제외하고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시작되는 시점까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13경기 3골에 불과했다.
월드컵 종료 후에도 쉽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손흥민이 자신 있게 슈팅을 때릴 수 있는 위치에서 움직이는 경우가 적었다. 안와골절 부상 후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서면서 경기력에 영향을 받았던 때도 있었다. 약 3달 동안 또 13경기 3골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손흥민의 화력에 다시 불이 붙기 시작했다. 지난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나면서 손흥민의 위치, 역할에도 변화가 생겼다. 손흥민이 올 시즌 주어진 역할 상 슈팅을 때리기 쉽지 않았다는 뜻을 직접 밝힌 인터뷰 전후로 득점왕에 올랐던 지난 시즌과 비슷하게 전진 배치됐는데, 그러면서 4월 한 달간 열린 5경기에서만 3골을 몰아쳤다.
결국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근접했다. 잔여 5경기에서 1골만 추가하면, 10골 고지를 밟고 연속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7시즌으로 늘릴 수 있다. 토트넘 입단 두 번째 시즌인 2016-2017시즌부터 기록이 이어지는 중이다.
EPL 통산 득점 순위 상승도 다시 가속화되고 있다. 263경기 102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현재 33위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 디디에 드로그바(104), 대런 벤트(106) 등의 기록이 가시권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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