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올해 초 공정하고 투명한 선수 이적 시스템의 구축을 위해 에이전트 자격시험을 재도입한다고 발표한 후 첫 시험이 치러지면서 합격자들이 나왔다. 응시자 중 52%가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FIFA는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9일 진행된 에이전트 자격시험에서 총 6,586명이 신청했다. 하지만 여타 이유로 3,800명이 시험을 치렀고, 이 가운데 1,962명이 합격하면서 에이전트 자격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에이전트 자격시험이 치러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1년부터 주기적으로 시행됐다. 하지만 FIFA가 2015년 회원국 축구협회가 각자 현실에 맞도록 자유롭게 관리 및 운영하도록 규정을 바꾸면서 폐지됐다.
하지만 에이전트 자격시험이 폐지된 후 잡음과 각종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축구 관련 업계에 종사하지 않는 이들도 쉽게 등록할 수 있게 됐고, 또 이면계약과 높은 수수료 등 다양한 문제가 잇따라 발생했다.
결국 FIFA는 공정하고 투명한 이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또 계약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그 결과 의무 라이센스 시스템 도입과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복수 대리인 금지, 에이전트 수수료 상한선 도입 등이 포함된 규정을 새롭게 발표했다. 동시에 올해부터 에이전트 자격시험을 재도입했다. 그리고 지난주 첫 시험이 치러졌다.
FIFA에 따르면 에이전트로 활동하기 위한 라이센스를 얻길 원한다면 반드시 연 2회 진행되는 자격시험에 응해 합격해야 한다. 특히 10월 1일 이후부터는 에이전트 자격시험에 통과한 이들만 활동하는 게 의무화되기 때문에 이번에 합격하지 못하거나 응시하지 않은 이들은 오는 9월 20일에 응시해서 통과하는 게 필수적이다. 그다음 자격시험은 내년 5월에 있다.
사진= F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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