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백소연 기자] 경기도 수원역 근처 거리에서 비틀거리던 여중생 2명의 마약 검사 결과가 양성이 나왔다는 기사들이 모두 '오보'인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해당 여중생은 마약 성분이 든 일본 감기약을 20알 이상 복용해 이 같은 논란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수원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오늘 인터뷰에서 "2명 중 한 명은 음성이 나왔고 나머지 한 명도 희미하게 양성이 나온 거지만 간이 검사라서 마약을 했다고 볼 수 없다"며 "(양성으로 보도 된 기사는) 모두 오보"라고 지적했다. 수원서부서 측은 "처음 보도한 곳은 기사를 다 수정했고, 취재 오는 곳들은 바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일보는 지난 25일 "수원서부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수원 한 거리에서 여학생 2명이 비틀거리는데 마약에 취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경찰이 임의동행해 마약 간이 검사를 한 결과 '양성'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후 기사는 "내사에 착수했다"로 수정된 상태다.
해당 지역신문이 최초 보도 후 수십 개 매체가 따라 쓰면서 '오보'가 광범위하게 확산됐다. 26일 오전 11시 여러 매체에서 여전히 오보로 확인된 기사를 수정하지 않고 있다.
한편 경찰 진술에서 두 여학생이 먹었다는 일본 감기약에는 '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성분은 향정신성의약품군에 포함돼 있으며, 고용량 복용 시 환각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어 국내에서는 마약류관리법에 의해 규제되고 있다. 이에 간이 검사에서 '일부 양성'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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