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스 25] 야구계 휩쓰는 구종, 스위퍼가 뭐길래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궁금스 25] 야구계 휩쓰는 구종, 스위퍼가 뭐길래

한스경제 2023-04-26 11:28:46 신고

3줄요약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AP 연합뉴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AP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최근 야구계에서 화제인 구종이 있습니다. 바로 스위퍼(Sweeper)입니다. 변형 슬라이더의 일종으로 수평으로 크게 휘어 마치 홈플레이트를 빗자루질(Sweep)하는 것 같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스위퍼 열풍을 불러일으킨 선수는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입니다. 오타니는 지난해부터 스위퍼를 많이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시즌 스위퍼 구사율이 37.4%로 포심 패스트볼 구사율(27.3%)보다 높았습니다. 올해 스위퍼 구사율을 더 높였습니다. 올 시즌 스위퍼 구사율은 절반에 가까운 49%에 이릅니다. 지난 3월 2023 월드베이브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오타니가 미국의 마이크 트라웃을 상대로 우승을 확정 짓는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던 공도 스위퍼였습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오타니 스위퍼의 평균 구속은 83.5마일(약 시속 134km)입니다. 수평 무브먼트(좌우변화폭)는 17.5인치(약 44cm), 수직 무브먼트(상하변화폭)는 36.6인치(약 92cm)에 이릅니다. 홈 플레이트의 너비가 17인치(약 43㎝)인 점을 고려하면 옆으로 많이 휜다는 뜻입니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횡으로 변하는 스위퍼는 헛스윙을 유도하기 용이합니다. 오타니는 스위퍼로 삼진 18개를 잡았습니다. 탈삼진 38개 가운데 47.4%를 차지합니다. 피안타율은 0.063, 피장타율은 0.083에 불과합니다. 그야말로 ‘마구’로 불릴 만합니다. MLB 홈페이지 MLB.com은  "오타니는 세계에서 가장 위력적인 스위퍼를 던지는 투수"라고 조명했습니다.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에서도 스위퍼 열풍이 거셉니다. KBO리그의 많은 투수가 스위퍼의 매력에 심취했습니다. 영상을 보며 스위퍼 그립을 연습하는 투수들이 많아졌습니다. 실전에서 스위퍼를 활용하는 투수들도 있습니다. 25일 나란히 호투한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과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가 대표적인 선수들입니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구단 제공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구단 제공

안우진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7회초 선두 타자 앤서니 알포드(29)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트’ 경기를 이어갈 정도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했습니다. 이날 안우진은 95개의 공을 던졌는데, 6개가 스위퍼였습니다. 최고 구속 150㎞ 후반대 직구와 140㎞대 날카로운 슬라이더, 낙차 큰 커브 등 위력적인 구종을 보유했고,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최근 팀 동료인 에릭 요키시(34)에게 스위퍼를 배웠습니다. 이날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아직은 스위퍼라고 부르기엔 부끄러운 수준이고, 지금은 각이 큰 슬라이더라고 표현하고 싶다"라며 "승부가 어려워졌을 때 각이 큰 슬라이더를 던지니 타자들이 헛스윙으로 반응하더라. 앞으로 더 잘 다듬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페디도 같은 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회까지 삼진 8개, 3안타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깔끔하게 요리하며 팀의 6-0 완승을 견인했습니다. 이날 스위퍼를 23개나 던졌습니다. KIA 타자들은 페디의 스위퍼에 쩔쩔맸습니다. 경기 뒤 그는 “시즌 전 미국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피칭 퍼포먼스센터에서 스위퍼를 연마했고, 동시에 체인지업 공부도 많이 했다”며 ”특히 체인지업은 저에게 어려운 구종이었는데, KBO리그에서 스위퍼와 함께 구사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