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고창석 등 선배들과 연기호흡 큰 기쁨
연인 이종석도 ‘드림’ 통해 힐링됐으면
●소민 역 아이유
이 감독은 분량이 많지 않은 멀티캐스팅 영화를 아이유가 선택할 거라 ‘상상하지도 못했다’고 했지만 아이유는 오히려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등 선수들 역의 많은 선배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고 했다. 선배들의 연기를 보고 배울 수 있는 현장을 바랐기 때문이다. 또 앞서 드라마에서 연이어 맡았던 무겁고 사연 많은 인물들과 달리 가볍고 유쾌한 극중 소민 캐릭터도 마음에 들었다.
“그동안 슬픔을 깔고 있는 연기를 많이 해왔어요. 가벼운 캐릭터에 대한 갈증이 느끼던 찰나 소민을 만났죠. 연기하면서 밝고 심플한 캐릭터에 대한 매력을 제대로 느꼈어요. 박보검 씨와 함께하는 차기작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도 밝은 연기를 하는데 ‘드림’의 영향이 컸어요.”
가수와 배우, 양쪽에서 최고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그는 지난해 솔로 여가수 최초로 5만여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영화 ‘브로커’로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까지 밟았다. 거듭된 성취가 계속될수록 높아지는 대중의 기대가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버거움을 느끼진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모두가 각자의 책임감과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싶은 욕구를 느끼며 살잖아요. 제가 갖는 무게를 유독 크게 생각하진 않아요. 다만 20대에 보여드렸던 열정 가득한 모습을 30대 이후에도 계속 보여드릴 수 있을지 하는 작은 걱정은 있죠.”
빽빽한 계획이나 특정한 목표도 세우려고 애쓰진 않는다. “흘러가는 대로 두는 것이 좋은 흐름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웠기 때문이다.
“2021년에 20대의 마지막 앨범 ‘라일락’을 내놓으면서 스스로를 괴롭힐 정도의 촘촘한 계획은 세우지 않기로 다짐했어요. 그런 다짐을 하고 난 뒤에 오히려 좋은 일을 많이 만났어요. 당분간은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고 싶어요.”
올해 첫날부터 배우 이종석과 공개 열애 중인 그는 “건강한 모습으로 예쁘고 조용히 잘 만나고 싶다”고 말하며 쑥스럽게 웃은 뒤 이종석에게도 ‘드림’이 힐링과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우리 영화는 스스로가 뒤처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그래도 괜찮다’고 말하는 작품이에요. 그(이종석) 역시 만약 그런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영화를 보고 ‘지금 네가 가고 있는 속도도 괜찮아’라는 걸 느껴줬으면 좋겠어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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