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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 D.C.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작년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국빈 방미를 통해 양국은 첨단 기술과 경제 안보, 확장 억제와 인적 교류를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며 “지금의 한미동맹에서 더 나아가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이라는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이정표를 만들고자 한다. 우리 동포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는 미주 한인 이민이 120주년을 맞는 해”라며 “하와이에 도착한 102분으로 시작한 미주 한인 사회는 미국 사회 각계각층에 활발하게 진출해 한미동맹의 끈끈한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미국 중간선거에서 26년 만에 3선 의원을 포함해 한인 연방의원 4명이 모두 재선된 사실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 경제, 사회, 언론, 문화예술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미주 한인 사회는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미국 중심인 워싱턴 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은 미주 한인사회의 활약의 중심에 계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워싱턴 지역에서 지난 19세기 말에 서재필 박사가 의학을 공부했고, 이승만 전 대통령이 임시정부 군위위원회를 결성한 점도 짚었다.
윤 대통령은 “그 계보를 이어받은 우리 동포들은 한미 간 인적·물적 교류를 증진시키면서 동맹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정치 중심에 계신 워싱턴 동포사회가 앞으로도 재미 한인 권익 신장과 한미관계 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중요한 역할을 이어가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윤 대통령과 함께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
‘한국 사위’로 잘 알려진 래리 로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의 부인 유미 호건 여사는 환영사를 통해 “올해 한인 이민 역사 120주년,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이하는 데 대통령 내외의 방미가 정말 중요한 자리가 됐다”며 “특별히 이 기회에 오신 게 굳건한 한미동맹뿐 아니라 계속 튼튼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정말 소원하고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동포들이 한국의 이민자들과 본국과의 연결고리가 약해지고 있다는 점, 양국 청년 대상 교류프로그램인 웨스트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등의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동포청이 출범하면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가 힘을 합쳐서 동포 자녀들이 모국어 교육을 철저히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윤 정부의 대외정책 목표는 750만 재외동포들이 하시는 일과 관련해 촘촘히 연결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또 웨스트프로그램 관련 건의에는 “한미동맹은 가치동맹”이라며 “이익을 거래하는 게 아니고 자유 수호를 위해 피로 맺어진 동맹인데, 이게 지속 가능하려면 미래로 나아가야 하고 청년들 교류가 많아져야 한다. 특히 한미 학생들이 원하는 분야를 공부하고 일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호건 여사를 포함해 마크 김 전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아이린 신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제이슨 박 버지니아주 보훈부부장관, 이은원 워싱턴발레단 발레리나 등 21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만찬에 앞서 참석자 전원을 대사응로 그룹을 나눠 기념촬영을 했다. 이날 만찬을 기념해 청년 중창단, 판소리 공연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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