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인사이트]'21세기의 버핏' "미국에서 암호화폐는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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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마켓인사이트]'21세기의 버핏' "미국에서 암호화폐는 죽었다"

비즈니스플러스 2023-04-25 11:3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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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올인' 팟캐스트 방송 캡처
사진=‘올인' 팟캐스트 방송 캡처

2년 전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했다며 비트코인 가치가 20만달러(약 2억6700만원)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한 기술 투자자 차마트 팔리하피티야(사진).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그가 최근 암호화폐에 대해 훨씬 신중해진 시각을 드러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리랑카 난민 출신인 팔리하피티야는 페이스북 부사장을 역임한 뒤 기업 우회 상장으로 성공한 '21세기의 워런 버핏'이다.

그는 최근 '올인'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미국에서 암호화폐가 죽었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의 종말을 규제 기관들 탓으로 돌렸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개리 겐슬러 위원장은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들이 미 증권법을 엄수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그는 지난 18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붕괴를 암호화폐 산업과 연결지었다.

팔리하피티야는 "겐슬러 위원장이 은행권 위기를 암호화폐 탓으로 돌렸다"며 "당국은 암호화폐에 총구를 겨눴다"고 표현했다.

SEC는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가 있는 기업과 프로젝트에 대해 한층 단속을 강화했다.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법집행을 강화한 것이다.

지난 2월 SEC는 암호화폐 업체의 고객 자산 유치 자격 변경안을 제안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웰스 노티스(Wells Notice)’를 발부했다. 증권법 위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웰스 노티스는 규제 당국이 민사소송 대상 기업에 해명을 요구하는 사전 통지서다. SEC는 제재 전 웰스 노티스 발부로 벌금을 부과하곤 했다.

지난주 SEC는 암호자산 거래 플랫폼 비트렉스와 비트렉스의 전 최고경영자(CEO)를 미등록 거래소 운영 혐의로 기소했다.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18일 CNBC에 "SEC와 장기적인 법정 대결을 벌이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규제의 명확성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미국 밖으로 이전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렉스는 지속적인 규제의 불확실성으로 미국 내 사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이미 발표했다.

팔리하피티야는 "암호화폐 기업들이 기득권층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였을 것"이라며 "이들 기업은 스타트업 경제의 경계를 넓힌 기업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 이들 기업이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주 하원 청문회에서 암호화폐 플랫폼에 대한 SEC의 단속과 관련해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금융서비스위원회의 패트릭 맥헨리 위원장은 "당국의 규제가 충분하지도, 지속가능하지도 않다"며 "디지털 자산 업체들이 법 적용 여부조차 알지 못하는 판에 이들 기업은 법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벌받고 있다"고 힐난했다.

맥헨리 위원장은 SEC의 접근법이 "혁신을 추방하고 미국의 경쟁력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 90년에 걸쳐 명확한 규제틀이 마련됐다"며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이를 대체로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응수했다.

비트코인 가격(달러) 추이 /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비트코인 가격(달러) 추이 /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비트코인 가치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가 제로에 근접해 투자자들이 위험에 몰렸던 2021년 11월 최고치 6만9000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금리를 꾸준히 올리기 시작하면서 시장은 급변했다.

팔리하피티야는 2021년 초반 당시 3만9000달러였던 비트코인이 10만달러로, 이어 최고 2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비트코인 가치가 정점에 이르기 직전 그는 비트코인이 "효과적으로 금을 대체했다"고 선언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사상 최고치에서 60% 하락한 2만7300달러를 조금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스탠더드차터드은행의 제프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24일 보고서에서 "이른바 가상화폐의 겨울이 끝났다"며 "비트코인 가치가 2024년 말까지 10만달러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의 약 4배 수준이다.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현재 전통 은행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는 비트코인에 매우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탈중앙화하고 희소성 있는 디지털 자산이라는 원래의 전제를 입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 달러화와 1대1로 고정돼 있는 스테이블코인 USDC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도 비트코인에 호재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마저 흔들리면서 비트코인이 더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향후 통화긴축 완화도 비트코인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위험자산 안정화에 연준이 통화긴축을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맞물리면서 비트코인 가치가 10만달러 수준으로 가는 길이 더 명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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