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폭행 혐의로 입건된 래퍼가 유명 힙합 레이블인 AOMG 소속 래퍼 어글리덕이라는 사실에 힙합 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고소? 나도 고소
24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5일 어글리덕을 상해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진단서와 관련 진술 등을 통해 상해 혐의가 확인돼 송치했다."고 전했다.
이에 소속사 AOMG 측은 "지난주 수요일(19) 검찰 송치됐으며, 기소 여부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어글리덕 또한 현재 고소인에 대하여 형사고소를 진행한 상태."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14일 유명 힙합 레이블 소속 래퍼 겸 DJ A가 지난 10일 클럽에서 다른 사람의 싸움을 말리던 중, 시비가 붙은 피해자의 얼굴을 여러 차례 때렸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당시 현장에 경찰이 출동하지는 않았으나, 피해자가 직접 경찰서에 방문해 A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또한 지난 2017년 서울 이태원의 한 술집에서도 종업원의 뺨을 가격하고 맥주병을 던져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입건돼 폭행 및 특수폭행 혐의로 송치된 이력이 회자하며 논란이 가중됐다.
같은 날 소속사 AOMG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오늘 보도된 래퍼 겸 DJ A씨는 어글리덕이 맞다."고 인정하며 "피해자라 주장하는 분이 다른 사람들과 시비가 붙어, 말리는 과정에서 되레 시비를 걸어와 다툼이 있었던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속사 측은 "알려진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이는 조사를 통해 소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아빠가 국회위원!
이처럼 래퍼들의 폭행 및 여러 논란으로 화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그중 래퍼 노엘은 어린 나이에 폭행뿐만 아니라 음주운전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노엘은 2021년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무면허 상태로 운전하다 다른 차량과 접촉 사고를 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하며 경찰관의 머리를 가격해 폭행 혐의로 같은 해 10월 구속기소 됐다.
이 사고에서 노엘은 무면허운전, 음주운전, 음주 측정 거부와 공무집행방해까지 여러 죄를 한 번에 저질렀으며, 집행유예 기간 중 일으킨 범행이라 누리꾼들의 강도 높은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해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음주운전으로 집행유예 기간이었지만 재범했다. 이 점을 고려해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노엘 측 변호인은 "도로교통법 위반에 관한 사실관계는 인정한다."고 말하며 경찰관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경찰차에 태워지는 과정에서 몸부림하다 머리를 부딪힌 거 같다. 고의 가격 행위로 볼 수 있는지 내밀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부인했다.
노엘은 최후 진술에서 "2019년 이후 술 관련 문제를 또다시 일으켜 매우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반성하며, "구치소에서 뼈저리게 잘못을 반성했다. 그 누구도 탓하지 않고 알코올 치료도 받겠다. 새로운 사람이 돼 떳떳하게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노엘은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고, 검찰도 형량이 적다며 항소했다. 이어 열린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범행 당시 피고인이 음주 측정을 거부하면서 보인 공권력 경시 태도를 감안하면 엄벌의 필요성이 있다."며 1심과 같은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노엘은 2019년 9월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부딪히는 교통사고를 냈다. 신고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따르면 당시 노엘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0.13%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이후 소속사의 공식 SNS를 통해 "정말 죄송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피해를 본 분께도 너무 죄송하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생 가슴에 죄책감을 느끼고 반성하며 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노엘은 사고 처리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다.'라며 합의를 시도하고,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경찰조사에서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것을 인정했다.
결국 노엘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도로교통법 위반, 범인도피 교사,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2020년 6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 준법 운전 강의 수강 명령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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