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일본이 100년 전 역사 때문에 (용서를 위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 데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일본 총리의 말인 줄 착각하고도 남을 만큼 매우 무책임하고 몰역사적인 인식을 드러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더 이상 우리 국민을 부끄럽게 하지 말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일본 제국주의에 무참하게 침탈당한 우리 아픈 역사도 모자라 이제 와 100년 전 우리 민족에게 행한 과오에 대한 진정한 반성도 뉘우침도 없는 일본을 향해 절대 무릎 꿇지 말라고 애걸이라도 하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 다수는 ‘굴욕외교’라 하는데, 대통령 혼자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한다”며 “윤 대통령이 말하는 최선의 결과, 일본은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반성은커녕 강제동원 사실조차 부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무능한 굴욕외교로는 결코 한일 관계를 평화와 번영의 동반자로 격상시킬 수 없음을 윤석열 대통령은 명심하기를 바란다”며 “오욕의 과거사를 미화하며 반성하지 않는 일본한테 지울 수 없는 역사를 팔아 우리의 미래를 살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압도적 국민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집권당 몽니에 막혀 ‘50억 클럽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 기한이 지나버렸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에 따라 오늘과 내일 중 다른 야권과 뜻을 모아서 모레(27일) 본회의에서 양 특검법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반드시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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