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풍자와 하리수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트렌스젠더라는 점이다. 그러나 이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다른 이유가 무엇일까?
하리수, 국내 1호 트렌스젠더 연예인
하리수는 2001년 화장품 CF를 통해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가수로서도 활동한 하리수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폭발적인 인기와 화제성을 누렸다.
그 인기가 어느 정도였냐면 전성기 당시 수입에 대해 "그 해에 200평 집을 구매했다. 하루 최고 수입이 1억이 넘을 때도 있었다. 행사 두 개 하면 1억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모델, 가수, 배우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는 방송인으로서 국내 첫 트랜스젠더 연예인이다. 하지만 트렌스젠더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악플로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하리수는 국내뿐만 아니라 중화권에서 더 많은 인기를 얻었다. 당시 대만에서 개최되는 루이비통 행사에 가수 비와 함께 한국을 대표로 하는 연예인으로 초대되었으며, 여러 광고 모델로 출연하기도 했다.
이후 2006년, 4세 연하의 가수 미키정과 결혼을 한 후 입양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2014년 리마인드 웨딩을 올려 화제가 되었지만, 2017년 합의 이혼했다는 기사가 떴다. 합의이혼 기사가 보도된 후 이혼 사실을 인정하며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과 성격 차이라고 밝혔다.
미키정의 사업 실패로 인한 많은 빚이 이혼 사유라고 밝혀 당시 대중들에게 "남편을 버린 거냐?"는 비판을 받았지만, 돈 때문에 버린 것이 아닌 너무 많은 빚 때문에 힘들어할까 봐 미키정이 이혼을 권유했다고 해명했는데 2017년 방송에 나와 이혼과 관련해 "돈은 내가 벌고 남편은 내 옆에만 있어 주길 바랐다."며 "그런데 사업을 시작하면서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래서 불만이 쌓이고 관계가 악화하여 이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리수는 2019년 미키정이 2세 연하의 일반여성과 재혼한다는 소식에 자신의 SNS에 "두 분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랍니다. 행복하세요."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리수는 국내 어느 시기에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었는데, 말레이시아에서 영화에 출연하고, 일본과 중국에서 방송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하리수는 인터넷 방송 플랫폼 '팬더TV'와 함께한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팬더TV 관계자는 "하리수 씨가 팬더TV를 통해 BJ로 데뷔하게 되어 기쁘다. 하리수 씨 특유의 솔직 털털한 매력과 뛰어난 진행 능력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인터넷 방송 플랫폼 '팬더TV'에서 BJ로 활동할 것을 전했다.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하며, 금발로 변신한 본인의 모습을 공개했다.
50대를 앞둔 나이지만 동안 미모와 화려한 머리를 소화한 하리수에 누리꾼은 "바비 인형 같아요.", "금발도 잘 어울리네요.", "너무 예뻐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내 트랜스젠더 1호 연예인 하리수는 지난해 12월 인터넷 방송 플랫폼 '팬더티비' BJ로 데뷔하여 팬들과 활발히 소통 중이다.
국내 트렌스젠더, 대세는 '풍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트렌스젠더 원조가 하리수라면 지금 트렌스젠더 하면 가장 유명한 사람은 풍자다. 풍자는 많은 이들의 응원 속에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하리수는 데뷔 초부터 오랜 시간 악플로 고통을 받아왔다.
풍자는 2019년 유튜버로 데뷔했다. 이후 웹 예능 프로그램 '바퀴 달린 입', '또간집' 등을 통해 차근차근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등 여러 TV 방송에서도 활약했다.
고정 프로그램도 여러 개 하고 있다고 알려졌는데, 지난 1일 풍자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지난해에만 17개 방송에서 고정으로 활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땐 찾아주시면 다 열심히 했다"며 "지금도 10개 정도는 한다"고 말했다. 또 활동 수입으로 가족에게 집을 선물했다고 밝혀 대중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리수와 풍자를 대하는 대중들의 시선이 다른 것은 시간이 지나 트랜스젠더 등 성 소수자를 바라보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달라졌기도 하지만 풍자에겐 유독 유하다. 풍자가 출연하는 웹 예능 프로그램만 봐도 "팬이에요"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많다.
우선 풍자가 출연하는 유튜브 '또간집' 구독자들은 '솔직함'을 풍자의 매력 포인트로 꼽았다. TV보다 비교적 규제가 약한 유튜브에서 주로 활동하는 그는 거침없는 언행을 펼치고 있는데 이러한 가식적이지 않은 모습들이 팬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풍자의 입담은 가볍게 웃으며 즐길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풍자는 유튜브 방송에서 게스트,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거친 욕을 뱉기도 한다. 그러나 적당한 선을 지키기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보단 친숙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털털한 성격도 도움이 됐다. 내숭이 없고, 있는 그대로 모습, 풍채 좋은 체형 등을 인정하며 시원한 모습을 보인다.
풍자는 국내 1호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와 출발선이 다소 다르다. 보통 연예인은 사회에 귀감이 되는 모습을 자주 보여야 하기에 많은 이들은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게 되지만 풍자의 경우는 달랐다. 유튜브에선 비연예인이 방송에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풍자는 이러한 플랫폼에서 주로 활동하다 보니 대중들이 생각하는 기준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자유롭고, 솔직한 모습으로 활동해 대중들의 마음을 더욱 빨리 얻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풍자는 성적인 매력을 어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호감을 얻고 있다. 하리수의 경우 섹시 아이콘을 자처하며 몸매가 드러나는 의상을 입고 무대에 서거나 방송에 출연하며 스스럼없이 노출했다. 그러나 풍자는 걸걸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고함을 지르는 등 '여자' 풍자가 아닌 '사람' 풍자로서의 매력을 발산하며 풍자 자체의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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