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전 대표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2년 전 전당대회 관련하여 돈봉투 의혹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국민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세력도 계보도 없는 저 송영길 당선을 위해 자신의 돈과 시간 정성을 쏟아 자발적으로 힘을 모아주신 의원님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고 송구스럽단 말씀을 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사상 최대의 무역적자와 갈수록 어려워지는 서민경제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반도 전쟁으로 옮겨 붙을지 모르는 중차대한 상황에서 서민경제를 지키고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나가야 할 민주당의 할 일이 태산”이라며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사태가 터지게 되니까 더욱더 전 당대표로서 뼈아프고 통절한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 여러분과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의원 여러분, 당원 동지들께 거듭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 송영길 캠프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전적으로 제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법률적 사실 여부 논쟁은 별론으로 하고 일단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에 송 전 대표는 “저를 도와준 사람들을 괴롭히는 수많은 억측과 논란에 대해서도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당당하게 돌파해 나가겠다”며 “어떤 방식으로 제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인가를 고민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민 권익위원회 부동산 실태 조사 당시 민주당 의원 12명에게 탈당을 권유한 사례를 꺼내며 “같은 원칙은 제게도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탈당 의사를 전했다.
송 전 대표는 “국회의원, 지역위원장도 아니고 당원도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당하게 검찰 의 수사에 응하겠다”며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민주당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 소환도 없지만 가능한 빨리 귀국하여 검찰 소환에 당당히 응하고 책임지고 사태를 해결하겠다”며 “제가 귀국하면 검찰은 저와 함께했던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바로 저를 소환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송영길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돈봉투 의혹 관련해서는 전혀 몰랐다는 예전 발언을 유지하나’는 질의에 “그렇다”며 “이 문제는 돌아가서 하나하나 점검하겠다”고 답했다.
‘윤관석·이성만 의원으로부터 관련해 보고 받은 기억 전혀 없나’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제가 민주당 역사에서 양대 계보가 아닌 제3의, 계보 없는 사람이 당대표가 된 것은 처음 있는 일 아니었습니까. 굉장히 어려운 선거였습니다”고 반문했다.
다만 “제가 3번 출마했기 때문에 여론조사에서 계속 앞서 있었고 그래서 나머지 두 후보분이 후보 단일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의 상황이었다는 점을 말씀 드린다”며 구체적인 답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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