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가 역전 우승을 노린다. 셰브론 '무빙데이'에서 순위가 요동치면서 우승을 놓고 1~2타차로 무려 9명이 치열한 샷 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날 주춤한 김아림과 신바람을 일으킨 양희영, 김효주와 최혜진이 우승경쟁에 합류했다.
전인지는 홀인원을 기록하며 100만 달러를 받아 자신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게 됐다.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파72·682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 달러) 3라운드.
양희영이 1타차로 선두와 1타차로 치열한 우승다툼을 벌이게 됐다. 양희영은 이날 버디 8개, 보기 1개로 7타를 몰아쳐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쳐 메건 캉(미국), 알반 발렌수엘라(스위스)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양희영은 LPGA투어 4승을 올렸지만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어 좋은 기회를 맞았다.
공동선두는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친 에인절 인(미국)과 앨리슨 코퍼스(미국)이다. 코퍼스와 에인절 인은 LPGA투어 우승이 없다.
1승이 아쉬운 최혜진도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전날 선두였던 김아림, 김효주, 넬리 코다(미국) 등과 선두와 2타차로 공동 6위에 올랐다.
김효주는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이후 9년만에 메이저 우승 기회를 맞았고, 2020년 US여자오픈에서 '비회원'으로 우승하며 LPGA투어에 합류한 김아림도 3년만에 우승 추가를 노린다.
2009년 US여자오픈 등 LPGA투어 통산 6승을 올란 지은희는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3위에 랭크됐다.
전인지는 이날 홀인원 행운으로 3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213타를 쳐 전날 공동 49위에서 고진영 등과 공동 18위로 껑충 뛰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전인지는 행운의 홀인원을 맛봤다. 10번홀부터 출발한 전인지는 14번홀에서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17번홀(파3)에서 티샷한 볼이 핀앞에 떨어진 뒤 홀로 사라지면서 에이스를 잡아냈다. 이어 18번홀부터 1, 2번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골라냈다. 4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7번홀 버디로 스코어를 만회했다. 9번홀에서 보기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인지는 첫날 공동 122위로 컷탈락 위기에 몰렸다가 이틀째 6타를 줄이며 공동 48위로 본선에 진출한데 이어 공동 18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잔여 경기를 치른 뒤 합계 3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박지은(2004), 유선영(2012), 박인비(2013), 유소연(2017), 고진영(2019), 이미림(2020)이 우승했다.
JTBC골프는 24일 오전 2시45분부터 최종일 경기 4라운드를 생중계 한다.
윤경진=뉴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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