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전쟁활동 "살기 위해 친구를 이기는 게 아니라 도와야 해"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웹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이 대한민국 청소년의 처절한 생존기와 성장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막을 내렸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은 지난 21일 파트2(7~10화)를 공개했다. 꿈과 목적 없이 공부하고 수능을 치러 대학에 가야 하는 학생들의 현실을 그린 방과 후 전쟁활동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를 던졌다.

이춘호(신현수 분) 소대장의 마지막 명령대로 옆에 있는 친구를 믿고 의지하며 서로를 지킨 3학년 2소대는 목숨을 담보할 수 없는 전쟁터로 내몰렸지만, 어느새 누구의 지시가 아닌 자신들의 의지로 생존 서바이벌을 벌인 이들의 처절한 성장통을 이겨냈다.

파트2에서는 대규모 '구체' 제거 작전이 있던 날로부터 한 달이 지난 3학년 2소대의 모습이 그려졌다. 위태롭고 낯선 환경에 남겨진 3학년 2소대는 '괴생명체'와 또 다른 공포에 직면했다. 이들을 위협하는 것은 '괴생명체'만이 아니었다.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아이들은 친구들을 믿고 의지하며 서로를 지키라는 이춘호 소대장의 당부처럼 자발적인 규칙 아래 '구체' 제거 작전을 수행해 나갔다.

설상가상 무전기가 고장나 외부와 통신도 끊어진 상황. 끝이 안 보이는 전쟁 속에 아이들은 지쳐갔고 의견 충돌이 일어났다. 이때 문제가 발생했다. 무전기가 누군가에 의해 망가진 것임을 알아챈 것. 아이들 간 갈등은 더욱 심화됐다. 수능 취소 소식에 아이들은 결국 서울로 가기로 했다. 자신들을 속였다는 사실에 분노했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임을 알기에 화해하고 분위기를 다시 정비했다.

악몽 같던 전쟁 활동이 끝나고 수능이 재개됐다. 가산점의 명목 아래 징집됐던 고3 학생들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 '수능'과 '대학'이지만 처절한 생존 위기 앞에서는 더 이상 1순위가 아니었다. 살아남기 위해선 옆에 있는 친구를 이겨야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돕고 지켜줘야 한다는 진리를 깨달은 시간이었다.

하일권 작가의 히트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관심을 받았던 '방과 후 전쟁활동'은 원작의 독창적인 세계관에 개연성을 더해 'K-학원물'의 진수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