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대통령의 무책임한 발언이 경제와 안보에 부담을 준다”며 비난 공세를 이어갔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대만해협 현상 변경 반대’ 외신 인터뷰 발언을 중국 외교 당국이 비난하는 상황에 대해 “러시아에 이은 중국과의 공방도 갈수록 태산”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양안 문제에 부주의하게 발언해 평지풍파를 일으킨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과 적대관계를 자초하는 윤 대통령의 자해 외교는 글로벌 중추 국가는 커녕 글로벌 외교에서 우리의 협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이 사태를 대체 어떻게 수습하려는 것인가”라고 몰아붙였다.
다만, 친강 중국 외교부장의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스스로 불에 타 죽을 것”이라는 윤 대통령 비난 발언에 대해서는 “거친 언사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중국 심기경호가 우선인가”라고 따졌다. 김민수 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은 너무나도 당연했다”면서 “그러나 중국 정부는 불장난하는 자는 반드시 타 죽을 것이라는 협박성 막말을 내뱉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기가 막히는 것은 우리나라 공당인 민주당 이 대표의 불개입 원칙 관철 발언”이라며 “중국 협박에 굴복하자는 민주당은 중국과 원팀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김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과 이 대표는 국격이 우선인지 중국 심기경호가 우선인지 국민 앞에 정확한 입장을 밝혀 주길 바란다”고 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페이스북에서 “공산당과 민주당은 구강일체인가”라며 “대한민국 제1야당 당수와 중국·북한이 왜 똑같은 표현으로 우리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인지, 입을 맞춘 것인지, 참 기가 막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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