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정라진 기자] 독일 자동차그룹 폭스바겐이 추진하는 캐나다 배터리 공장 설립에 약 20조원이 투입된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포스바겐은 성명을 통해 캐나다 온타리오주 세인트토머스에 배터리 기가팩토리(초대형 생산기지)을 건설하기 위해 최대 70억캐나다달러(약 6조8867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공식은 내년, 생산 개시는 2027년이 될 전망이다.
또한 캐나다 정부는 성명을 통해 "2032년까지 최대 132억캐나다달러(약 12조 9864억 2400만원)의 제조업 세액 공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제공하는 생산 보조금 35달러와 동일하다. 여기에 7억캐나다달러(6886억 7400만원)의 교부금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온타리오주 정부는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에 직접 투자로 5억 캐나다 달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수억 달러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캐나다 경제에 2000억캐나다달러(약 196조 764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캐나다 전기 자동차 공급망의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캐나다의 자동차 산업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수백만 개의 배터리를 제공할 것"이며 "이 프로젝트의 경제적 영향은 5년 이내에 정부 투자의 가치와 동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이자 국가의 주요 산업 엔진인 온타리오에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결정은 지난달 확정됐다. 이번 공장 설립은 폭스바겐의 최대 규모이며, 최대 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이 캐나다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기로 계획한 것은 IRA법안의 보조금 때문으로, 이를 통해 유럽 기업들이 미국 진출을 시작하거나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폭스바겐 외에도 제너럴모터스(GM) 등이 배터리 관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합작한 넥스트스타의 배터리 기가팩토리도 온타리오주에 설립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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