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최근 전세 사기를 당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피해자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2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 역시 전세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반려견 유튜브 '루퐁이네'를 운영하며 212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 중인 유튜버 A씨는 지난 19일 '전세 사기를 당했어요'라는 제목 영상을 게재했다.
A씨는 "지난해부터 이사 간다는 이야기를 해서 '대체 언제 가냐'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았다"면서 "사실 제가 전세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날 경찰서에서 전화가 와 집주인이 전세 사기로 교도소에 있고 피해자 중에 저도 포함이니 조사를 받으러 오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A씨는 "계약 기간 중 집주인이 바뀌긴 했는데 연락도 잘 됐고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도 자식들이 준 용돈 봉투, 손주가 그려준 사진 등으로 올리는 평범한 할머니였다"며 "'요즘 전세 사기가 많다 보니 이런 걸로 보이스피싱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등기부등본을 확인했더니 '세금 체납 압류' '가압류' '근저당 설정' 등 기록이 화려하더라. 할머니도 얼마든지 사기를 칠 수 있는데 왜 생각을 못 했을까"라고 한탄했다.
아울러 "저희 집을 보고 빌라로 이사하셨다는 분들이 계시는데 너무 걱정된다"라며 "전세로 계약하셨다면 등기부등본을 꼭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보증 보험에 가입했다고 해도 당할 수 있고 준비를 철저히 하고 정상적인 집주인과 계약을 했다고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더라. 운이 좋아야 안 당하는 시스템"이라고 한숨 쉬었다.
그는 끝으로 "많은 사람이 전세 계약금이 전 재산일 경우가 많다. 금액이 많든 적든 피해자 삶이 완전히 망가진다"라며 "저희 집 전세 사기도 아직 진행 중이다. 피해자분들이 계신다면 모두 힘내시고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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