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이하늬 주연의 ‘킬링 로맨스’가 독특하고 신선한 유머를 내세워 마니아 관객을 끌어당기고 있다. 사진은 영화의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패러디 ‘여래이즘’ MV, SNS 등서 밈으로 주목
은퇴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연예계 복귀하려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영화는 14일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으나 호불호가 적은 실화 소재의 스포츠 영화 ‘리바운드’에 밀려 4위로 내려온 뒤 18일까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관객들은 상대방을 제거하기 위한 불가마 오래 버티기 대결, 하늘을 나는 타조 등 현실성이 부족한 설정과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 전개 등을 지적하며 혹평했다. 이에 CJ CGV의 실관람 평점 ‘골든 에그’ 지수는 상영 중인 영화 중 가장 낮은 점수인 68%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마니아 관객들은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제대로 된 B급 컬트영화의 탄생”이라며 열광적으로 환호하고 있다.
이처럼 관람객 평점이 최고점과 최하점을 오가자 극단적인 호불호 반응이 오히려 영화에 대한 화제성으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비의 ‘레이니즘’을 패러디해 극중 중요하게 등장하는 노래 ‘여래이즘’이 SNS 등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이하늬가 직접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하늬모하늬’에 공개한 ‘여래이즘’ 뮤직비디오 역시 빠르게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극중 뒷머리를 기른 5:5가르마, 콧수염 등 독특한 비주얼로 섬나라 재벌 조나단을 연기한 이선균의 영상과 사진들은 벌써부터 온라인에서 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러한 반응에 힘입어 2013년 ‘남자사용설명서’에 이어 한결같이 독특한 코미디 감각을 선보인 연출자 이원석 감독을 열렬히 지지하는 팬덤 ‘어둠의 원석단’까지 등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스로를 ‘어둠의 원석단’ 멤버라고 밝히는 누리꾼들의 글이 쏟아졌다.
이 감독은 영화의 호불호 반응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욕먹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올인’해서 완성한 작품”이라며 “우리 영화는 정형화한 무언가를 비튼 것이다. 그 비틀림 속에서 일종의 희열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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