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총재 정명석 씨가 재판에서 귀가 잘 안 들리는다는 시늉을 하는 등 '바보 행세'를 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씨는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나상훈) 심리로 열린 준강간 등 혐의 속행 공판에서 "여러 가지 언론을 타면서 그런데. 한 것을 그대로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자신에게 추가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에 대한 질문에 "점점 어눌해지고 기억력도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일 재판에서 정씨는 하늘색 수의를 입고 참석했으며 판사의 말이 잘 들리지 않는다는 듯 연신 왼쪽 귀에 손을 갖다 대는 모습도 보였다.
앞서 지난 18일 검찰은 강제추행 및 무고 혐의로 정씨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했다.
정씨는 지난 2018년 8월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에서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하던 중 여신도의 특정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5월 '특별한 관계를 원했던 외국인 여신도 2명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자 배신감에 자신을 준강간 등으로 허위 고소했다'며 무고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정씨 측 변호인은 이에 "1심 판결이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역무고'로 고소한 것은 무죄 추정 원칙에 어긋난다"며 "강제추행 역시 무릎과 허벅지를 살짝 잡아당겨 카트에 탔지만 추행할 상황은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검찰 측 역시 "위치추적 전자장비를 부착한 채 누범 기간에 성폭력 범죄를 저질렀다"며 "정신적 지배하에 있는 여신도들에게 저지른 범행수법을 볼 때 재범 위험성이 있다"고 맞섰다.
한편 정씨는 지난 2009년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출소했으나 이후에도 여러 차례 걸쳐 20대 홍콩 여성 A씨 등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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