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에서 제2의 '죽전역 칼부림' 사건이 일어났다.
이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round Picture-shutterstock.com
경기 부천오정경찰서는 특수상해 등 혐의로 대리기사 A씨(40대)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3시께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의 한 노상에서 B씨(50대)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손 등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A씨는 평소 가방 속에 넣어 다니던 흉기를 홧김에 휘두른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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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흉기를 휘두른 이유는 B씨의 재촉 때문이었다. A씨는 "왜 빨리 안 가느냐"라는 B씨의 말에 화를 참지 못하고 가방 속에서 흉기를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주변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욕을 해 화가 났고, 겁을 주기 위해 흉기를 휘둘렀다"라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경위를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경기도 용인시 죽전역에서 일어난 30대 여성의 칼부림 사건과 공통점이 있다. 피의자 2명 모두 범행 당시 가방에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홧김에 범죄를 저질렀다.
'죽전역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인 30대 여성은 지난달 3일 죽전역을 지나던 전동차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총 3명에게 피해를 줬다.
여성은 자신을 "아줌마"라고 부르며 핸드폰 소리를 줄여달라고 부탁한 여성 승객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혔다. 해당 승객은 허벅지에 자상을 입었다.
또 여성은 자신을 말리던 2명의 승객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이들은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 여성의 근황이 전해져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죽전역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 여성이 지난 18일 열린 1차 공판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선처를 부탁한 것이다.
그는 혐의를 다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되레 억울함을 토로해 황당함을 안겼다. 그는 "아주머니가 소리를 줄여달라고 하길래 제가 '아줌마 아닌데요'라고 얘기했더니 뭐라고 하셔서 회칼을 사용했다"라며 "제가 그렇게 나쁜 사람인지 모르겠다"라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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