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이 '결혼지옥'에 출연한 부부의 9살 딸을 안타까워하며 부부에게 따끔하게 충고했다.
17일 방송된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초등학생 딸의 권유로 출연한 금쪽이 부부가 등장했다.
공개된 영상에 의하면 첫아이를 낳고 산후우울증에 시달린 아내는 홀로 타지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이른 나이에 결혼한 것을 한탄하며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또한 가부장적인 태도를 보이는 남편 때문에 이들 부부는 계속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오히려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
충격적인 딸 아이의 발언
이후 신청자가 공개되었는데 충격적이게도 신청자는 9살인 첫째 딸이었다.
공개된 영상에서 첫째 딸은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내가 태어나서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안 생겼으면 늦게라도 다른 남자랑 맞는 남자랑 결혼했을 수 있었을 텐데... 내가 빨리 생겨버리니까 엄마, 아빠가 급해서 상관없이 결혼한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딸은 만 7세로, 어린 딸의 발언에 MC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딸은 현재 부부가 이혼할까 봐 심적으로 많이 불안한 상태였다.
영상을 지켜보던 오은영은 "초반부터 이러려니까 엄청 미안하다. 근데 해야겠다. 애 나이가 유치원을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애다. 근데 아이가 '내가 태어나서 미안합니다'이다. 늘 드리는 말씀이 있다. 사람은 원래 날 때부터 소중하고 귀한 거다. 얘는 출생한 자기 존재가 미안한 사람인 거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얼마나 마음이 힘들까"라며 안타까워했다.
오은영은 "이 남편과 아내는 본인들의 힘듦과 아픔으로 인해 가장 약자인 이 딸한테, 가장 건강한 이 딸한테 다 화살을 날린다. 초딩보다 못한 이 엄마, 아빠. 아이를 잘 키워가야 한다. 이것만큼은 확실하게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지적했다.
오은영의 솔루션
오은영은 금쪽이 부부에게 여러 해결책을 제시했다.
오은영은 "첫째 딸에게 두 분의 결혼 이야기를 들려줘라. 결혼의 과정. 얼마나 첫눈에 반했는지. 아빠를 만났을 때 얼마나 마음이 따뜻했는지. 이런 이야기를 해줘라"라며 조언했다.
이어 "'우리는 너무너무 사랑해서 결혼했다. 네가 사랑의 결과다. 물론 그때는 나이도 어리고 엄마, 아빠가 되기에 준비가 안 되어있었던 건 사실이다. 너무 사랑해서 너를 가졌고 엄마, 아빠는 너를 너무 사랑해. 그냥 이렇게 태어난 것만으로도 우리한테는 너무 귀하고 소중하단다.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단다' 이렇게 이야기해주셔야 한다"라며 충고했다.
또한 "'나는 네가 내 옆에 있어서 너무 좋았어. 내 힘든 걸 너한테 너무 많이 이야기했나 보다. 미안하다. 그리고 언제나 엄마 곁에 있어줘서 고마웠다. 엄마가 많이 위로가 됐다' 이렇게 이야기하셔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남편에게 "남편분은 엄마가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가 이야기해 주시고 '네가 내 딸로 태어나서 아빠는 살아갈 힘을 얻었다. 네가 너무 의지가 되다 보니 아빠가 마음이 힘들 때 가장 믿고 의지하는 가장 약한 너한테 화를 많이 냈나 보다. 미안했다. 내가 어른답지 못했다. 너를 많이 사랑한다' 이렇게 꼭 이야기해 주셔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이들 부부는 영상을 통해 "아빠가 너 많이 사랑하고 항상 미안해"라며 자신의 마음을 전했고, 아내는 "진짜 맨날 했던 말인데 너는 엄마, 아빠한테 찾아온 천사야. 엄마, 아빠가 마음 아프게 해서 미안해. 집에 가서 보자. 사랑해"라고 전했다.
한편,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은 결혼생활에 문제가 있는 부부에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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