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한국은행
한국은행 노동조합이 이창용 총재의 전반적인 업무 실적에 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다만 내부 경영 부문에선 미흡했다고 판단했다.
18일 한은 노조가 조합원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창용 총재 취임 1주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적인 업무실적에 관한 물음에 '보통(50%)'이 절반을 차지했으며 '잘함(36%)', '매우잘함(4%)' 등 긍정적 답변이 우위를 보였다. '못함'과 '매우못함'은 9%에 불과했다.
또한 금리 인상 등 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이 시의적절했는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라고 평가한 조합원 비율이 84%를 나타냈다. 금융시장 안정화 정책 등 금융안정을 위한 노력을 묻는 항목에서도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에서 각각 14%, 70%를 보였다.
노조는 "조합원 설문에 따르면 이창용 총재 취임 이후 국내외에서 한은의 위상이 이전보다 올라갔음을 체감하고 있다"며 "통화정책과 금융안정 부문에서 총재의 업무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의 학식과 전문성, 국제경제 흐름에 대한 이해도, 탁월한 대외 교섭력 등이 종합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합원들은 이 총재의 내부 경영이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이 총재의 재임 기간 동안 내부 경영을 평가하는 물음에서 '못함'과 '매우 못함'에 응답한 비율이 46%를 차지했다. 이어 '보통'이 40%이며 '잘함'과 '매우 잘함'은 14%에 그쳤다.
노조는 "내부 경영 측면에서의 평가 결과는 좋지 못하다"며 "이 총재는 취임 당시 직원들의 기대에 부합하듯 '개개인의 동기부여와 조직의 성과를 위해 일에 대한 사명감이나 보람 못지않게 인사조직 운영이나 급여 등의 만족도도 중요함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 직원 간 사분오열하는 모습과 일부 직원들은 믿었던 총재마저 이렇다면 더 이상 이 조직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며 "한은 직원의 인건비는 노사협상을 통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한은법 개정에 적극 나서 주시기를 촉구한다"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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