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배정철'이 우리나라 경제를 묵묵히 이끌고 있다. 과연 배정철이 누구 길래…. 사실 배정철은 사람이 아니다. 그저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중공업의 앞 글자에서 따왔다. 근대 이후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은 제조업, 즉 배정철이 이끌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배정철은 한국 위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그리고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수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을 요동치게 하는 오늘의 배정철 소식을 알아보자.
오늘의 배정철 이야기 주인공 △효성화학 △에쓰오일 △삼성SDI △코오롱플라스틱 △SK마이크로웍스
◆효성화학, 차이나플라스 2023서 친환경 신소재 공개
효성화학이 중국 심천에서 열리는 플라스틱·고무 산업 박람회 '차이나플라스 2023'에 참가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열리는 차이나플라스는 세계 3대 플라스틱 소재 전시회로 4월 17일부터 나흘간 진행된다.
이번 박람회에서 효성화학은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폴리프로필렌(PP) 제품인 'R200P'를 전시한다. R200P는 냉·온수 공급용 파이프 원료로 △경제성 △친환경성 △화학적 안정성 △시공용이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효성화학 임직원이 전시 부스를 방문한 고객에게 친환경 소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효성화학
내압성을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파이프 두께를 줄일 수 있는 신제품 'R202P'도 선보인다. 아울러 고객의 에너지 사용량 절감을 고려한 투명 용기 제품과 이차전지용 필름 등에 사용되는 다양한 고품질 PP 제품도 함께 전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포케톤을 소개한다. 포케톤은 제조 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량이 적은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내마모성·내화학성이 우수하고, 인체에 무해한 것이 특징이다.
◆에쓰오일, 발달장애인 연주재단에 후원금 1억원 전달
에쓰오일(010950)이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18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발달장애인들로 구성된 '하트하트오케스트라' 후원금 1억원을 하트하트재단에 전달했다. 후원금은 발달장애 단원들의 연주활동과 청소년 및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장애 인식 개선 교육에 사용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2009년부터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하트하트재단을 후원해오고 있다.
에쓰오일이 발달장애인 연주재단 '하트하트재단'에 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 에쓰오일
특히 지난해에는 10여년전 중고등학생 연주 단원이었던 5명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해 본사에서 매주 작은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발달장애청소년들의 음악활동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하트하트오케스트라는 장애 청소년의 재능 계발과 사회참여를 돕기 위해 2006년 창단한 국내 최초의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다. 에쓰오일은 그동안 △햇살나눔 콘서트 △장애이해교육 '하트 해피 스쿨' △발달장애인 연주자 장학금 등에 총 13억원을 후원했다.
◆삼성SDI, 오토 상하이 2023서 초격차 배터리 전시
삼성SDI(006400)는 4월18~27일 중국 상하이 국립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오토 상하이 2023'에 참가해 고객사를 위한 비공개 부스를 마련하고 최신 배터리 기술과 제품들을 전시한다. 오토 상하이는 오토 차이나로 불리는 중국 최대 모터쇼 중 하나다.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번갈아 개최된다. 삼성SDI는 2014년부터 총 5회 '오토차이나'에 참가했다.
삼성SDI는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와 독자 특허의 실리콘 소재인 SCN(Silicone Carbon Nanocomposite) 기술을 통해 '고에너지밀도'와 '급속충전' 성능을 구현한 P6(6세대 각형 배터리) 등 다양한 전기차 배터리 제품들을 소개했다.
삼성SDI가 오토 상하이 2023에 참석해 초격차 배터리 기술을 선보였다. ⓒ 삼성SDI
P6는 양극재의 니켈 비중을 91%로 높이고 음극재에 실리콘 소재를 적용해 기존 P5(5세대 각형 배터리) 대비 에너지밀도를 10% 이상 향상시킨 제품이다. 또 P6는 제조 공법 개선을 통해 10분 만에 80% 이상 충전이 가능한 급속충전 기술을 탑재하고 2024년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실물도 선보였다. 46파이 제품은 기존의 원통형 배터리 대비 크기를 키우고 성능을 극대화한 신규 플랫폼이다. 삼성SDI만의 소재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2027년 양산을 앞둔 전고체 배터리 로드맵을 선보였다. 배터리 기술의 발전 방향도 제시했다. 삼성SDI는 수원 연구소 내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올 상반기 중 준공하고 시제품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코오롱플라스틱, 중국 전시회서 '차세대 솔루션' 제시
코오롱플라스틱(138490)이 중국 선전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규모 국제 플라스틱·고무 전시회 '차이나플라스 2023'에 참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제품들을 선보인다. 차이나플라스는 4월17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코오롱플라스틱은 폴리옥시메틸렌(POM) 제품을 비롯해 △친환경 원료·공법 소재 △차세대 모빌리티용 핵심소재 △탄소섬유 복합소재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다. 올해 코오롱플라스틱은 '지속가능성' 테마와 함께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제품 4가지를 키워드로 삼고 전시부스를 구성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이 차이나플라스 2023에 참가해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제품들을 선보인다. ⓒ 코오롱플라스틱
지속가능성 테마에서는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 제품들과 온실가스배출을 억제하는 생산 공법을 반영한 제품솔루션을 공개한다. 엔지니어링플라스틱에 사용한 친환경 원료는 대표적으로 두 가지다. 소비자에게 판매 전 생산과정에서 수명주기가 끝난 제품을 재활용한 PIR 칩과 최종 소비자가 사용한 제품에서 추출해 재가공한 PCR 칩이 이에 해당된다.
가장 눈길을 끈 소재는 POM이다. POM은 높은 강성과 우수한 내마모성을 바탕으로 장기사용성과 가공성을 지녀 다양한 산업분야의 기계장치에 적용되고 있다. 올해는 POM의 의료장비 전용제품인 'KOCETAL® M-Series'를 선보인다.
또 'KompoGTe®, Thermal runaway' 테마에서는 섬유소재로 강화된 열가소성복합소재에 난연성을 부여한 제품을 전시한다. 1200℃의 화염을 10분여가량 견딜 수 있는 소재로 열전도를 최소화해 화염저항성이 뛰어나 전기차의 배터리 커버로 개발됐다. 각종 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할 수 있는 강성을 지닌 동시에 유사시 배터리의 폭발이나 화재를 지연시켜 탑승자의 대피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친환경 '입증' SK마이크로웍스 에코라벨, 환경부 우수등급 획득
SK마이크로웍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용기라벨 솔루션 '에코라벨'이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평가 기준 일부개정안에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번 고시 개정을 통해 에코라벨의 재활용 용이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환경부는 14일 '용기와 동일한 재질로 재활용 공정에서 분리 가능한 잉크를 사용해 페트(PET)병과 함께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에 대해 '우수'등급을 부여했다. 에코라벨은 SK마이크로웍스가 국내 친환경 잉크 제조사인 성보잉크 등과 손잡고 개발한 '재활용 가능한 세계 최초 페트병 열수축 포장재'다.
SK마이크로웍스의 에코라벨이 환경부 일부개정안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 SK마이크로웍스
페트병과 같은 소재로 재활용 공정에서 잉크가 분리될 뿐 아니라 페트병과 함께 고품질의 재생원료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다양한 라벨 디자인으로 상품성 및 소비자 대상 정보 전달 등 라벨의 '순기능'은 유지하면서도, 기존 라벨처럼 분리 후 매립이나 소각하는 대신 페트병과 함께 재활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SK마이크로웍스는 2019년 재활용 이해관계자 초청 시연회를 시작으로 롯데칠성음료를 통한 2000만병 규모의 대규모 시판, 한국페트병재활용협회와 협력을 통한 대규모 재활용 용이성 현장평가 등을 진행했다. 이같은 활동의 결과를 기반으로 플라스틱 자원순환 정책을 추진 중인 환경부로부터 재활용 용이성 '우수' 등급을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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