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5억 달러(약 6592억원) 규모의 선순위 글로벌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17일 발행된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금리는 미국 5년물 국채 금리에 95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4.651%로 결정됐다. 이는 최초 제시된 금리보다 40bp 축소된 가산금리라는 게 KB국민은행 측 설명이다.
국내 시중은행이 발행한 외화 공모 발행채 중 두 자릿수 가산금리를 달성한 것은 1년여 만이다. 총 100개 이상 기관이 참여해 발행금액의 3배 수준인 15억 달러 이상 주문을 확보해 가산금리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주 기대인플레이션이 급등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이 매파적 발언을 하는 등 투자자들의 심리가 악화했지만 마이너스 신규발행프리미엄(NIP)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이 일 주일 간 싱가포르, 홍콩, 미국 등에서 50개 이상 기관투자자들과 대면 미팅, 컨퍼런스콜을 실시하는 등 투자자 유치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풀이된다.
은행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은행·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서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견조한 수요를 이끌어냈다”며 “한국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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