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 민원접수창구인 ‘고객의 소리’엔 도착역 정보를 알기쉽게 해달라는 민원이 작년 한 해에만 819건 접수되는 등 시민들의 요구가 높았다. 도착역 정보는 열차 내 행선안내기 또는 도착역 내 역명 표지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행선안내기에는 도착역 정보가 잘 나타나지 않고, 열차가 역사에 진입시 열차 유리창을 통해서도 역명을 파악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기존에도 도착역명을 표기한 스티커가 일부 부착되어 있었으나 글씨가 작고 사각지대에 부착돼, 시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서울시는 ‘일상 속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지난 1분기 창의행정 우수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했다. 이번 지하철 역사 내 도착역 정보제공 방식 개선은 지하철 반대방향 재탑승시 기본요금 면제 등과 함께 창의행정 우수 아이디어 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개선 사업은 ‘디자인 개선 및 글자 확대’와 ‘대형·소형 두가지 유형의 역명 표지 디자인’ 등의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역명이 쉽게 인식될 수 있도록 기존 스티커 대비 글씨 크기를 대폭 확대하고, 배경을 밝은 색으로 디자인했다. 또 현재 역명 표시 스티커 디자인보다 배경 명도를 높여 정보가 잘 보이도록 하고, 글씨크기도 확대해 시인성을 높였다.
열차 내 모든 곳에서 도착역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부착 지점 및 표지 유형도 다양화한다. 현재 승강장안전문의 가동문에 역명 표지 스티커가 부착돼 있지만, 비상문에서도 유리창을 통해 역명이 잘 보일 수 있도록 비상문 및 가동문에 각각 대형·소형 역명표지를 부착한다. 출입문 쪽 승객은 승강장안전문 가동문에 부착된 소형 역명 부착지를 통해 도착역명을 파악할 수 있으며, 좌석 승객 등은 유리창을 통해 대형 역명표지를 파악할 수 있다.
역명 시인성 개선은 이날 시청역 2호선 외선 방향을 시작으로 오는 7월까지 서울시 내 전체 역사 337개소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 열차 내에서도 도착역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열차 내 행선안내기 화면 내 표시방식 개선도 추진 중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그동안 많은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며 느꼈던 불편사항들이 ‘창의 행정 아이디어’를 계기로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하철 역명 시인성 개선사업 추진을 계기로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서비스 발전 사항을 적극 발굴하고, 서울 교통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