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우리 국익과 안보를 해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부터 경질하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미 백악관은 처음부터 문건 유출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했지만 김태효 1차장은 처음부터 ‘공개된 정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 ‘악의적 도청 정황은 없다’ 등의 억지 논리로 도청 당사자인 미국 입장 방어에만 급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민주당이 김태효 1차장 해임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직접 용산 대통령실을 찾았지만 대통령실은 요구서 수령조차 거부했다”며 “평소 국회와 야당을 쓸모없는 해충처럼 기피하고 무시하는 윤석열 대통령한테 참모들이 배운 게 딱 그 정도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미 정상회담 목전에 외교·안보 핵심 인력이 줄줄이 사퇴하게 된 논란의 한 축이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차장 간의 권력투쟁이었음을 감안하면, 언론에 ‘똑같은 질문하지 말라’던 김 차장의 오만한 태도는 그냥 나온 게 아니다”라며 “과연 김 1차장이 주도하는 한·미 정상회담이 국민에게 어떠한 성과를 가져다줄 수 있을지 난망할 뿐”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우크라이나 전쟁 무기 지원 불가 원칙은 (한·미 정상) 회담 전이라도 대통령이 직접 공언해야 한다”며 “시간을 끌수록 현대차, LG전자, 삼성전자, 팔도 등 러시아에 법인을 두고 있는 160여개 한국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다. 이들 기업이 러시아에 보유한 자산만 수조원대이고, 서방의 제재로 입은 손실도 많게는 수천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법, IRA법(인플레이션감축법) 등 당장 우리 수출에 막대한 타격을 주는 의제는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와야 한다”며 “한·미동맹의 강화는 굳건한 신뢰를 기반으로 할 때 이뤄지는 만큼 이번 도청 문제에 대해서도 당당히 사과를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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