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 막바지에 최고 책임자인 (송영길) 후보의 결정 없이 돈 봉투 살포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국민을 없을 것”이라며 “관련자들 역시 대국민 사죄는 물론이고 수사 협조를 적극적으로 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이번 돈 봉투 의혹 수사가) 정치검찰의 기획수사라느니, 야당탄압이라느니 하는 당치 않은 주장을 펼치다가 그 주장이 먹히지 않자 궁여지책으로 당내 적당한 기구에서 자체 조사를 하겠다고 한다”며 “하지만 민주당의 자정능력은 제로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이어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기동민 의원과 이수진 의원(비례) 역시 당직 유지를 결정했던 민주당이다”라며 “이런 민주당이 자체 조사를 하겠다는 것은 코미디이며 진실 뭉개기 시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송 전 대표에게 진 빚이 없다면 돈 봉투 (사건) 관련자들에게 철저한 수사 협조를 하라고 촉구해야 마땅하다”며 “송 전 대표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국회의원이 된 이 대표이기는 하지만, 송 전 대표를 즉각 귀국 조치 시키고 관련 민주당 의원 등이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남용하지 않고 수사 기관에 출석하도록 조치하는 등으로 엄중한 지시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앙일보에 따르면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16일 “민주당의 ‘돈 봉투 게이트’에 대해 김 대표가 직접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르면 17일 이와 관련한 공식 방침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에서 김 대표가 국정조사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명분을 쌓기 위해 민주당의 조치를 일단 지켜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국정조사 요구서는 재적의원 4분의 1(75명) 이상이 동의하면 발의할 수 있어 국민의힘 단독으로 추진이 가능하다. 그러나 실제 국정조사가 이뤄지기 위해선 본회의에서 재적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이 필요해 현실적으로 통과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그럼에도 김 대표가 국정조사를 고려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관계자는 “대국민 여론전으로 민주당을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며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거부하면 진상 규명을 회피하려 한다는 비판 여론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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