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윤경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자신이 전광훈 목사와 결별한 건 그가 정치적으로 '타락'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잡음이 일고 있는 김기현 대표의 홍준표 대구시장 상임고문직 해촉에 대해선 "김기현 대표가 조금 예민한 듯하다"면서도 "최선이 아닌 차선책이었지만 김 대표를 옆에서 도와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부에서 한번에 10만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을 동원할 능력자는 BTS·블랙핑크·윤석열·이재명, 그리고 전광훈 정도라는 말에 대해선 "전 목사가 동원하는 능력은 있다"면서도 대규모 동원은 전 목사 혼자 힘이 아닌 기독계 전체가 움직였기 때문이라며 영향력을 확대해석하면 안된다고 했다.
황 전 총리는 14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우리 전광훈 목사가 바뀌었어요. 타락했다"고 질타했다.
진행자가 "종교적으로 타락했다는 말이냐, 아니면 공천 요구 이런 타락이냐"고 묻자 황 전 총리는 "정치적으로 오염됐다. 오염된 거짓 정치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속이고 있는 이 부분에 분노하고 결별을 선언했다"며 전 목사가 △황교안에게 21대 총선 때 50억을 줬다 △명절마다 3000만원, 5000만원을 줬다 는 등의 발언과 △ 자신에게 '수십명의 공천을 요구'한 일 등을 예로 들었다.
홍 시장 해촉에 대해선 "김 대표가 최선책은 아니지만 차선책을 찾아가고 있다(고 본다). 최선만 찾아갈 수가 없는 상황인데 여기저기서 옆에서 폄훼하고 공격하고 있다"며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예민한 것 같다. (홍 시장이)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니까 예민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홍 시장과 충돌 없이 당을 이끌어가면 좋겠지만 홍 시장이 김 대표 신경을 건드렸다고 지적했다.
즉 "홍준표 시장이 화난다고 해서 함부로 막말을 해버렸다"는 것으로 "이러면 당이 어떻게 되겠는가. 정말 손절해야 된다는 상황이 아니라면 신중하게 말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했다.
이어 "서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이선에서 김 대표와 홍 시장이 더이상 부딪히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전광훈 목사의 동원력에 대해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혼자만 잘하는 게 아니다"라며 "2019년 광화문 광장에 300만 명이 모였을 때 전광훈 목사도 역할을 했지만 더 큰 역할은 17개 시·도 교계 협의회가 했다"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했다.
따라서 "그렇게 협업한 것을 다 내 공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교만한 일이다"며 전 목사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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