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는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당이 홍 시장을 상임고문에서 해촉한 데 대해 “당 대선후보를 지내고 당대표를 두 번이나 지낸 이력을 가진 분은 홍 시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밖에 없다”며 “김기현 대표가 (해촉 결정을) 했을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상임고문은 명예직에 가까운, 당대표에게 자문하는 기구”라며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위원회 부위원장 시켜놓은 건 정책 내라는 얘기인데 냈더니만 해촉, 당대표에게 당 상황에 대해 조언하는 자리인 상임고문이 조언했더니만 잘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주호영·김기현 대표는 (판사 출신으로) 중재·협상형이라는 얘기가 많지 이런 걸 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그렇기 때문에 다른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럼 용산의 뜻이라는 얘기냐”고 묻자, 처음에는 “그건 MBC가 취재 하시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이후 “(홍 시장의 해촉은) 모든 게 MBC 때문인게, 100분토론 1000회 특집 때 홍 시장이 ‘대통령이 정치초보’라며 이렇고 저렇고 했다”며 “대통령 입장에선 전용기도 안 태울 만큼 봐주기도 싫은 방송사, 좌파 방송에 나가서 좌파들이랑 어울렸다고 (불편해 했을 것 같다), 그랬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한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3일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지난 6일) 일광횟집에서 대통령하고 홍 시장은 분위기 아주 좋았다. 저도 혹시나 그런 연계가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서 확인해 보니까 대통령하고는 관계 없더라”면서 “(해촉은) 김 대표 개인 결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이런 일이 터지기 전에 어떠한 징후도 없다”며 “저 당대표 할 때도 (윤 대통령이) ‘대표님, 이런 게 불만입니다’라고 얘기한 거 하나도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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