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리브엠' 시장진입에…통신업계 출혈경쟁 부추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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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리브엠' 시장진입에…통신업계 출혈경쟁 부추기나

프라임경제 2023-04-13 15:04: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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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융위원회가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인 '리브모바일(리브엠)'을 정식 승인했다.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은행들이 알뜰폰 사업에 진출할 길이 열리면서 통신 업계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 KB국민은행

13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정례회의에서 알뜰폰 사업을 은행의 부수업무로 지정하는 내용을 의결했다. 이로 인해 KB국민은행을 비롯해 다른 은행도 별도 허가 없이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리브엠은 2019년 출시 때부터 타 알뜰폰 사업자보다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리브엠은 지난 2월 기준 가입자 수 40만명을 돌파했다. 이동통신 3사 알뜰폰 자회사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한 사업자가 됐다.

은행 알뜰폰이 통신 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적잖을 전망이다. 알뜰폰 업계에서는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은행이 진출하면 원가 이하 요금제 등 출혈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리브엠 정식 승인 전부터 요금 할인 경쟁에 불이 붙었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선제적으로 가입자를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알뜰폰 업계 1위 KT엠모바일은 알뜰폰 업계 최초로 가족·친구뿐 아니라 KT엠모바일 가입자 간에도 결합 시 무료 데이터 최대 20GB를 제공받는 '아무나 결합' 서비스를 지난 10일 출시했다. 에르엘모바일, 이지모바일 등 알뜰폰 사업자 일부는 7~12개월간 통신 요금을 '0원'으로 책정한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출혈 경쟁 심화 우려로 알뜰폰 사업자들은 금융권 사업자의 알뜰폰 진출에 대한 규제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뜰폰 업계 한 관계자는 "도매대가 이하 판매가 유지된다면 중소사업자의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며 "은행도 통신사보다 규모가 크거나 유사한 거대 대기업군이고 금융결합상품 구성이 가능하므로 이통사 자회사와 같은 동등 또는 그 이상의 규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통 업계에서 정부에 요청했던 도매대가 이하 요금제 판매 금지, 시장 점유율 제한 등 이통 3사 자회사 수준의 규제는 이번 심사 과정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부는 리브엠이 알뜰폰 시장 경쟁을 활성화하는 '메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는 성명을 내고 "리브엠이 도매대가 이하로 판매할 수 없도록 하고 관련 법을 정비해 강력한 처벌 규정으로 건전한 유통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면서 "건전성 훼손, 과당 경쟁 방지를 위해 시장운영 모니터링을 민·관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관리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중소사업자와의 상생 위한 정부 차원의 공정경쟁 환경 조성과 상생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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