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 말해요' 하니 "父에 남친 양재웅 소개…결혼 필수 아냐" [인터뷰]

안희연(사진=써브라임)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언젠가는 결혼을 할 수도 있지만, 결혼이 필수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EXID 출신 배우 안희연(활동명 하니)이 남자친구 양재웅과 불거진 결혼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써브라임에서 진행된 디즈니+ ‘사랑이라 말해요’ 인터뷰에서 안희연은 최근 SNS에 남자친구 양재웅, 아버지와 함께한 사진을 공개한 것에 대해 “아빠가 딸바보”라며 “아빠가 남자친구를 한번도 안 보여준 것에 대해서 서운해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아빠가 ‘나도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얘기를 해서 남자친구한테 얘기를 했는데 흔쾌히 좋다고 하더라”며 “맛있는 고기를 먹고 하이볼도 한잔씩 하고 그날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그걸 남기고 싶어서 사진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남자친구를 만난 아버지의 반응에 대해 “딸이 잘 살아가고 있구나 만족하는 것 같았다. 딸이 행복하구나”라며 “아버지는 내가 잘 살고 있으면 행복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랑이라 말해요’는 복수에 호기롭게 뛰어든 여자 ‘우주’와 복수의 대상이 된 남자 ‘동진’,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남녀의 감성 로맨스. 안희연은 한동진(김영광 분)의 전 여자친구이자 끝나버린 사랑을 되돌리고 싶어 하는 강민영 역을 맡아 출연했다. 외로운 감정선을 연기한 만큼 실제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우려스러운 일. 이 때문에 주변의 조언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안희연(사진=써브라임)

이에 대해 남자친구의 조언이 있었냐고 묻자 “말을 많이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제 일에 있어서는 연애를 할 때, 가족이 됐든 거리를 두는 걸 좋아한다. 일 뿐만이 아니라 내 생활, 당신은 당신의 생활, 그 부분에 있어서 막 공유하고 그런 걸 좋아하진 않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남자친구의 말이 영향을 끼친 적도 있다. 안희연은 “이 캐릭터를 하고 그 다음에 ‘판타G 스팟’을 찍었다. 그 캐릭터를 찍은 건 ‘남자친구가 너와 비슷한 걸 할 때 즐거워보여’라고 얘기를 했다. ‘판타G 스팟’은 저와 비슷한 게 많다”며 “비슷한 건 안끌렸는데 남자친구의 말 덕분에 나와 비슷한 걸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변화된 삶에 대한 얘기를 많이 털어놓으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낸 안희연. 그는 “혹시 남자친구의 영향이 컸느냐”고 묻자 “없다고 하면 서운할 것 같긴 한데 둘 다 그런걸 중요하게 여기고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의사, 나이 이런 걸 떠나서 인간과 인간으로 그런 가치관이 비슷하다. 쿵하면 짝하는 것도 있다. 그런 마음이나 그런 걸 먹었을 때 그런 선택을 했을 때 응원해주는 그런 좋은 응원자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작품의 인터뷰가 아닌, 정신의학 상담 같을 정도로 10대 연습생 시절부터 30대까지, 치열한 연예계 생활에서 스스로 깨닫고 공부하며 느낀 바들을 성숙하게 전한 안희연.

그는 사랑에 대해서도 “희생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젠 응원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예전엔 사랑을 물질처럼 생각을 했는데 사랑은 내 안에 일어난 느낌이더라. 주고 받는다는 게, 내가 과연 주고 받는다고 생각을 했지, 내가 줬으니까 받고 싶었다. 혹은 받고 싶을까봐 주는 걸 어려워했다. 그 모든 고민들이 주고 받는다고 생각을 해서 그랬구나. 사랑은 내 안에서 생긴 느낌인데. 그 생각이 해방으로 다가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