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개봉
웹툰 '옥수역 귀신'이 스크린을 통해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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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옥수역 귀신'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 정용기 감독, 김보라, 김재현, 신소율이 참석했다.
'옥수역 귀신'은 옥수역에서 의문의 죽음이 연이어 일어나자 특종을 감지한 기자 나영이 취재를 시작하고 진실에 다가갈수록 공포와 맞닥뜨리게 되는 이야기다. 2011년 호랑작가 웹툰 '옥수역 귀신'을 원작으로 한다.
이 작품은 일본 영화 '링' 각본가 다카하시 히로시가 각색에 참여했다. 정용기 감독은 "대본을 받고 읽어보니 일본 영화 '링'이 많이 생각났다. 2000년대 초반 일본 영화 일어났는데 그 때 분위기를 내고 싶다는 의견이 있어 '링'작가에게 각색을 의뢰했다"라고 밝혔다.
정 감독은 "'옥수역 귀신'은 당시 유행한 영화들을 재해석하며 일본 작가 시나리오처럼 스토리가 진행된다. 하지만 국내 공포영화의 한이 서려 있으면서 차별점을 갖게 된다. 후반부에 다양한 스토리가 갖춰져 있다"라고 '옥수역 귀신'을 향한 자신감을 비췄다.
김보라는 사회초년생 기자 나영 역을 맡았다. 옥수역에서 일어난 미스터리 사건을 적극적으로 취재하는 인물이다. 김보라는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이끄는 인물이다 보니 매 신이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영이는 집요하고 도전 정신이 강한 성향의 캐릭터라 촬영 내내 주눅 들어있는 모습을 최대한 보이지 않으려고 했다"라고 연기하면서 신경 쓴 점들을 발혔다.
'옥수역 귀신'으로 스크린 데뷔한 엔플라잉 김재현은 옥수역에서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이자 나영의 친구 우원을 연기했다.
김재현은 "매 장면 촬영 때마다 선택지가 있는 기분이었다. 감독님과 스태프들과의 대화가 많은 도움이 됐다"라며 "영화를 봐 주신 많은 분들의 얼굴을 보는 게 어렵고 긴장된다"라고 스크린 데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재현은 "저는 '우원이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며 만들어 나갔다"라며 "평소 공포영화를 잘 못 본다. 촬영하며 무섭기도 했지만 한 명보다 두 명이 낫다고 김보라와 함께 있으니 무섭지 않았다. 데뷔작이 '옥수역 귀신'이라 다행이었다. 많은 공부가 된 작품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신소율은 옥수역에서 사고로 아버지와 오빠를 잃은 뒤, 죽음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옥수역을 찾는 미스터리 한 여인 태희 역을 맡았다.
신소율은 "대역 없이 해냈다는 것에 만족한다. 분장하고 화장실에 가서 거울을 보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라며 "제가 귀신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연기했다. 제가 느낀 공포는 외적인 모습이나 스토리적인 모습보다 진실을 마주한 태희였다. 그 부분에 집중했다"라고 캐릭터 접근한 과정을 설명했다.
정용기 감독은 '옥수역 귀신'을 팬데믹 시기에 촬영해 어렵게 완성됐다고 고백했다. 정 감독은 "원래 이 영화를 위해 필요한 공간은 3호선 지상인데, 부산에서 촬영해야 했다. 부산에서는 지하 밖에 허용된 공간이 없어 폐역사가 있다는 설정을 넣었다"라며 "신기한 게 부산에서 4일 간 지하철 분량을 찍었다. 찍고 난 다음 날부터 국내 모든 지하철에서 촬영이 불가했다. 하루만 늦었어도 못 찍을 뻔했다. 그곳이 최대한 옥수역으로 보이기 위해 애를 많이 썼다"라고 촬영 비하인드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감독은 '옥수역' 관전 포인트에 대해 "그 동안 공포영화에서는 여성이 주로 피해자였는데 우리 영화는 남성이 희생양이다. 그걸 바꿔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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