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한진리 기자] 서울 청약 시장에서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달성하는 단지가 속속 등장하며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서울을 벗어난 지역에서는 여전히 고전하는 단지들이 나오면서 시장 전체로 온기가 퍼지기는 요원한 모양새다.
동탄 파크릭스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날 비(非) 서울 지역에서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3개 아파트 단지가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먼저 현대건설·계룡건설산업·동부건설·대보건설 컨소시엄이 공급한 경기도 화성시 '동탄 파크릭스 2차'는 438가구 모집에 3049명이 신청해 평균 6.9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241대 1로 전용 110㎡C형에서 나왔다. 9개 주택형 중 1개 주택형은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DL건설이 분양한 광주광역시 남구 'e편한세상 봉선 셀레스티지'도 일부 평형에서 모집 가구 수가 미달됐다. 일반분양 144가구 모집에 520명이 접수, 평균 3.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개 주택형 중 전용84㎡A·B형을 제외한 2개 주택형이 미달됐다.
GS건설이 충청남도 천안시에 공급한 '북천안자이 포레스트'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순위 346가구 모집에 204명이 접수해 평균 0.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6개 주택형 중 전용84㎡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형은 모두 미달됐다.
'동탄 파크릭스 2차'와 'e편한세상 봉선 셀레스티지'는 일부 주택형에서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지만 주력 평형에 통장이 몰리며 대규모 미달을 면한 것으로 평가된다.
세 단지 중 최하위 성적을 받아든 '북천안자이 포레스트'는 입지와 상품성 모두에서 수요자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북천안자이 포레스트는 수요자들을 충족시키기에는 입지 면에서 아쉬움이 많은 단지"라며 "임대 세대 중 분양전환 받지 않은 공가 세대를 일반분양한 8년 차 아파트인 탓에 완전한 신축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설계도 대부분 타워형 설계 위주라 요즘 민영 아파트와 비교해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북천안 자이포레스트 석경 투시도 (사진=GS건설)
청약시장 온도 차 극명…서울만 '훈풍'
최근 분양시장은 서울과 그 외 지역의 온도 차가 뚜렷한 모습이다.
리얼투데이가 집계한 올해 시도별 청약경쟁률에 따르면 1분기(1∼3월) 서울 지역은 일반공급 393가구 모집에 2만2012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56.0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10~12월) 5247가구 모집에 3만1408명이 접수해 평균 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0배 가량 급증한 수치다.
이같은 증가세는 규제지역 해제, 전매제한 완화 등 굵직한 족쇄들이 풀리면서 관망하던 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들에서는 순위 내 마감이 잇따르고 있다. 이달 예비당첨자 계약서 '완판'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1순위 청약 98가구 모집에 1만9478명이 접수, 평균 19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분양한 서울 동대문 휘경동 '휘경자이 디센시아' 역시 1순위 329가구 모집에 1만7013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51.7대 1로 순위 내 마감했다.
반면 서울 외 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1분기 일반분양 1만4591가구 모집에 5만5664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3.8대 1에 머물렀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 연구원은 "최근 금리 인상 국면이 안정되고 청약 관련 규제가 풀리면서 흥행하는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며 "분양가도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이외의 지역들은 통장을 던지는 기준이 더 까다롭기 때문에 개발 호재나 분양가 메리트가 확보돼야 흥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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