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美도감청 의혹에 “터무니없는 거짓→일부 인정”으로 입장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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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美도감청 의혹에 “터무니없는 거짓→일부 인정”으로 입장 변경

폴리뉴스 2023-04-12 16:31:15 신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최종 조율을 위해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최종 조율을 위해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대통령실은 12일 미국 정부의 대통령실 외교안보라인 도감청 의혹 사건과 관련해 도감청 의혹이 “터무니없는 거짓 의혹”이라는 전날의 주장에서 감청 사실을 인정하면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쪽으로 입장을 변경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도 12일 미국 정보기관의 도·감청 의혹 사건에서 나온 김성한 전 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의 대화는 휴대전화 등 사적인 부분을 감청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YTN이 전했다. 다만 대화 내용 자체도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 정도를 기밀이라 하기엔 얕은 정보라고 언급했다고 했다. 이는 미국의 도감청 사실 자체를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통령실이 전날 공식 입장 브리핑을 통해 미국 정보기관의 도감청 의혹에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안보실 등이 산재해 있던 청와대 시절과 달리, 현재는 통합 보안시스템과 전담 인력을 통해 '철통 보안'을 유지하고 있으며, 용산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은 터무니없는 거짓 의혹”이라며 임을 명백히 밝힌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용산 대통령실 이전’으로 도감청이 이뤄졌다는 식의 허위 네거티브 의혹을 제기해 국민을 선동하기에 급급하다. 이는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과 핵 위협 속에서 한미동맹을 흔드는 ‘자해행위’이자 ‘국익침해 행위’”라고 의혹을 제기한 야당을 공격하기도 했다.

또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1일(미국 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덜래스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지 특파원의 도감청 의혹 관련 “현재 이 문제는 많은 부분에 제3자가 개입돼 있다”면서 “동맹국인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악의를 갖고 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출된 기밀문서가 조작된 것인 지에 대한 질문에는 “미국 국방부 입장도 있고 (미국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많은 것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우리가 섣불리 얘기할 수 없다. 어제 제가 말씀드린 사실은 미국이 확인을 해줬고, 어떤 것이 어떻다 하는 것은 우리도 시간을 갖고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 차장은 특파원의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관련 기밀문서 내 대화가 조작됐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 얘기는 구체적으로 묻지 말라”며 “어제 제가 한 마디로 (말)했고, 거기에 모든 것이 다 함축돼 있다고 본다”고 답을 피했다. 김 차장은 미국을 출발하기 앞서 조작된 허위문서라는 취지의 말을 했지만 미국 도착 직후에는 이에 대한 답을 회피한 것이다.

김 차장은 현지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같은 주제로 물어보시려면 저는 떠나겠다. 다른 주제로 물어보라”며 짜증스러운 태도를 나타냈고, 기자가 미국 정부 쪽에서는 도감청 행위를 사실상 인정한 부분에 대한 질문을 추가로 하려고 하자 “다른 주제로 물어보라, 간다”고 말한 뒤 자리를 피했다.

김태효 차장은 전날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공개된 정보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데 대해서 한미의 평가가 일치한다”고 말해 ‘허위의 터무니없는 거짓’이라는 입장을 내보였지만 하루 만에 결이 달라진 것이다. 미국의 도감청 정황에 대해선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 “악의”는 없었다는 쪽으로 입장을 변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현안브리핑에서 미국 정부의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아직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지도 않았는데 정작 피해 당사자인 대통령실이 먼저 ‘위조’로 규정해버렸다”며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언론에 대통령실 청사에서 나눈 대화가 도・감청되는 것은 불가능하며 휴대전화나 사적 영역에 접근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성한 전 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의 휴대폰이나 사적 영역은 도청당해도 괜찮다는 말인가? 미국의 도청은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고 아무 문제없다는 말인가?”라며 “‘도・감청 의혹은 터무니없는 거짓’이라더니 사실상 미국의 도청을 인정한 것이다. 더욱이 이를 문제 삼지 않겠다니 충격적”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대화 내용 자체도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 정도를 기밀이라기에는 ‘얕은 정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태효 1차장도 미국 측에 전달할 우리 정부의 입장을 묻자 ‘할 게 없다’고 일축했다”며 “이것이 과연 정상적인 주권국가가 취할 자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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