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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대에 진입하며 20‧30세대 젊은 층에서 매입이 늘어나는 등 이른바 ‘영끌족’ 부활 가능성이 거론되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3.5% 또 동결…한숨 돌린 '영끌족'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을 이용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한 사람)'들이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2월에 이어 이번에도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2023년 4월 10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 5대은행(KB‧NH‧신한‧우리‧하나)의 이날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은 3%에 머물고 있습니다. 5대 은행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는 3.64~5.90%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22년 2월 이후 1년여 만에 시중은행 주담대 혼합형 금리가 3%대에 진입한 것입니다.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는 4.18~6.22%를 형성했습니다. 올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5~8%에서 형성되던 변동금리가 3개월만에 2%p 가까이 내렸습니다.
“좁은 집 탈출하자”…낮아진 대출문턱에 영끌족 부활하나
SBS
집값 하락 속 주담대 금리 인하와 더불어 정부의 특례보금자리론 신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에 대한 대출 기준이 완화되면서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이 증가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아파트 매입자연령대별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2월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1.96%로 2021년 1월(33%)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30%를 넘긴 건 2021년 12월(31.20%) 이후로 1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서울의 경우 전월(30.84%) 대비 4%p 가까이 상승해 34.73%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30대의 경우 전월 대비 전연령대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30대가 지난 2023년 2월 서울에서 매입한 아파트는 699가구로 1월(305건)보다 129%가량 늘었습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20‧30세대가 불안감 속에 주택 매입에 나섰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YTN
김인만 부동산연구소 소장은 "20‧30세대의 주택 매입 증가는 올초 집값 반등에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며 "2020~2021년 집값 폭등을 경험한 트라우마가 남아 조바심에 발빠르게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경험이 적기 때문에 최근 반등을 상승 기조로 보고 매입에 나섰을 것"이라며 "1차 바닥이라고 판단되는 현재는 실수요자나 자금계획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고점 대비 30%정도 하락한 급매물 위주로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현장에서는 우려와 달리 젊은층의 수요가 크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서울 강북지역 공인중개사 A씨는 "최근 문의가 늘고 있지만 젊은 층에서는 급매물 위주로 물건을 확인만 하고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건수는 많지 않다"며 "금리가 내렸고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지만 아직은 부담이 된다고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도봉구 공인중개사 B씨는 "밑천이 부족한 젊은 손님들은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20대는 주로 월세나 반전세, 신혼부부나 30대 후반의 실수요자들은 전세나 급만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리 하락에도 경매로 내몰리는 ‘영끌 아파트’...“이젠 이자 낼 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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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월 아파트 경매 신규 물건이 전달보다 60%나 늘어났습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투자에 나섰다가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을 감당 못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2023년 4월 10일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450건으로 전월 1652건 대비 48.3% 증가했습니다. 전년 동월 1415건에 비하면 73.1%나 늘었습니다.
이 중 3월 신규 경매 물건은 1193건으로 2월 743건에 비해 60.6%나 늘었습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낙찰률 하락으로 유찰된 아파트가 쌓이는 탓도 있지만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신규 건수도 증가했다"라며 "고금리로 인한 이자부담과 매매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파트 낙찰률은 29.2%로 전월(33.1%) 대비 3.9%포인트(p) 떨어졌습니다.
KBS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뜻하는 낙찰가율은 전월(74.6%)보다 0.5%p 상승한 75.1%를 기록했습니다. 평균 응찰자 수는 0.5명이 줄어든 7.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은 아파트 낙찰률이 전월(36.1%) 대비 3.0%p 떨어진 33.1%, 낙찰가율이 전달(79.8%)에 비해 0.8%p 떨어진 79.0%에 머물렀습니다. 평균 응찰자 수는 2월 8.0명 대비 2.6명이 감소한 5.4명이었습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30.3%로 전월(37.9%) 보다 7.6%p 하락했습니다. 낙찰가율은 74.2%로 전달(71.9%) 보다 2.3%p 상승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0.8명이 늘어난 14.5명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였습니다.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1억원 이하의 저가 아파트에 응찰자가 다수 몰리면서 낙찰가율이 반등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7.6%로 전월(22.4%)에 비해 5.2%p 올랐습니다. 낙찰가율은 68.2%로 전달(66.4%) 보다 1.8%p 상승했으나 이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평균 응찰자 수는 9.8명으로 전달(10.4명)에 비해 0.6명 감소했습니다.
“매매보다 훨씬 싸요”…영끌에서 경매로 몰린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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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이러한 흐름으로 경매 열풍이 불자 2030세대에서 '부동산 경매' 수업을 들으려는 수강생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강남의 한 대형학원 관계자는 "부동산 경매 수업을 듣는 인원이 2021년과 비교하면 3배 정도 늘었다"라며 "부동산 경매에 대한 젊은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재 수강생 대부분이 20~30대 청년층"이라고 전했습니다.
노원구에 위치한 부동산경매 전문학원 관계자도 "예전에는 수강생 중에 40~50대 중장년층이 70~8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에는 젊은 수강생의 비중이 급격히 느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청년층이 경매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은 ‘내집마련’을 위해서입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아파트 경매시장은 한파를 겪으며 경매로 나온 물건이 줄줄이 유찰됐습니다. 연이은 유찰로 최저 응찰가격이 낮아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생기자 시세보다 저렴하게 집을 사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입니다.
실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경매 관련 수업을 듣고 있다는 이민섭(30)씨는 "청약이나 매매는 진입장벽이 높다 보니 경매를 통해 살만한 집을 장만할 준비하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낙찰가격이 확연히 낮아지면서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라고 느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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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주뿐만 아니라 투자를 목적으로 경매에 뛰어든 청년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직장인 김대영(29)씨는 "2~3년 전쯤부터 경매에 관심을 갖게 돼서 실제 낙찰을 받는 등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라며 "최근에도 경매시장에 좋은 물건이 많아져서 경매법원에 다녀오기도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그는 "변동성이 심한 주식이나 코인 등의 재테크는 본업과 병행하기 어려워 경매로 눈을 돌렸다"라며 "무리한 가격에 낙찰받지만 않으면 경매는 늘 이기는 투자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부동산 경매는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경향이 강했는데 최근에는 젊은 청년세대가 많이 유입된 분위기"라며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르면서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데다 SNS 등을 통해 경매가 나쁜 게 아니라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다만 컨설팅 업체나 학원 등이 수요자들을 유입하기 위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적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라며 "그런 정보들을 무작정 신뢰하고 공동 투자를 하는 등 무리한 결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습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매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데", "명도 한번 호되게 당해봐야 함부로 건드는거 아니라는걸 알듯", "영끌족 대출을 나라에서 갚아주니 자꾸 영끌 기회 엿보는거임"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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