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서울시는 올해 '희망의 인문학' 수업에 노숙인과 자활사업참여자 등 저소득층 총 487명이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
희망의 인문학은 노숙인, 저소득층 등 사회 약자들이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자기성찰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해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오세훈 시장의 제안으로 2008∼2012년 시행된 후 중단됐다가 지난해 다시 시작했다.
이날 광진구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입학식에는 오 시장과 수강생 15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는 철학·문학·역사 등 인문학 강의를 중심으로 수업이 이뤄졌다면 올해는 기본 인문학 강의에 더해 자격증 과정 등 실생활에 필요한 과목과 심리·건강, 문화·예술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접목했다.
또 서울시립대, 건국대와 협력해 '희망과정(시설)+행복과정(대학)' 혼합 방식으로 운영한다. 노숙인 시설 등에서 희망과정을 멘토링하고 더 깊이 있는 교육을 원하는 수강생을 위해 2개 대학에서 행복과정을 운영하는 식이다.
행복과정에 참여하고 싶으나 다양한 사유로 참여가 어려운 수강생을 위해 각 대학은 상·하반기 각 1회 이상 명사를 초빙해 특강한다.
1년 과정을 종료하면 수료식과 함께 시에서 주관하는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다.
우수 수료자에게는 내년도 노숙인 공공일자리 참여 사업에 우선 채용 자격을 부여한다.
시 관계자는 "희망의 인문학이 참여자들에게 희망과 자립, 자활 의지를 샘솟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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