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겹악재에 대기업 신용등급 조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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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겹악재에 대기업 신용등급 조정 '불가피'

아시아타임즈 2023-04-11 15:29: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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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최정화 기자] 반도체 침체와 글로벌 수요 둔화,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지연 등 겹악재 영향으로 대기업의 실적 악화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4월 정기평가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신용등급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image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11일 한국기업평가(한기평)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2022년 10월 7일~2023년 4월 5일) 14개 기업의 신용등급 전망이 낮아졌다. 한기평은 최장 2년 기간 내 등급이 하향될 가능성이 높을 경우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한다.

업종별로는 메모리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건설 등 신용등급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산업이 전례 없는 침체기를 겪고 있고, 디스플레이 시장 역시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 감소와 중국 제조사들의 가격 경쟁으로 수익 향상이 어려운 실정이다. 석유화학도 중국 리오프닝 지연으로 중국발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한기평은 지난달 LG디스플레이(A+)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했다. 

송종휴 한국기업평가 ICT실 실장은 "순차입금 커버리지(현금 창출 능력) 지표로 2.5배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는데, 올해나 내년까지도 지표 기준 이내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LG전자로부터 빌린 순차입금 1조원에 대한 커버 능력이 등급전망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한기평은 LG디스플레이의 핵심 사업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진보된 액정표시장치(LCD) 기술 기반 제품과의 가격 경쟁 심화로 시장 성장에 제약을 받고 있으며, 프리미엄 TV 시장 정체가 불가피한 만큼 단기간 유의미한 출하량 확보 및 수익성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추정했다.

LG디스플레이 올 1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5조원, 영업손실도 9043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2분기에도 6231억원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염재화 한국기업평가 IS실 책임연구원은 "향후 프리미엄 TV시장 내 OLED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생산능력 확장을 통한 패널 양산능력 확대와 LCD 대비 가격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국내업체들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 확대 전략과 OLED 수익구조 안정화에 기반한 투자 선순환 구조 진입 여부가 주요 모니터링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롯데그룹 계열사는 등급 및 등급전망 하향 기업 총 14곳 중 절반 이상인 8개 기업이 포함됐다. 롯데케미칼(AA+)과 롯데건설(A+) 등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롯데케미칼 등급 변동은 동박 생산업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비용과 해외 설비 증설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김병균 한국기업평가 IS실 실장은 이와 관련해 "올해 1분기에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면서 2조4000억원 정도가 유출된데다, LINE과 인도네시아 에틸렌 설비 증설 프로젝트(약 39억 달러 규모)가 진행 중"이라며 "이외에도 롯데GS화학과 관련된 투자 약 9000억원에 더해 수소 등 친환경 투자도 예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실장은 "롯데케미칼이 2021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롯데케미칼 신용도의 하방압력이 여전히 높아 2분기 업황과 투자계획, 자구계획 등을 확인하고 등급 방향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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