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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는 최근 블랭크의 자회사 ‘영차컴퍼니’와 손을 잡고 롯데월드몰 잔디광장에 ‘돈워리 모리스’라는 팝업스토어 카페를 오픈했다. 모리스는 롯데월드의 귀여운 돼지 캐릭터다. 호텔롯데의 월드사업부는 영차컴퍼니와 협업해 이번 팝업을 위한 자체개발 음료와 메뉴, 굿즈 등을 개발했다.
블랭크는 글로벌 IP인 미너언즈를 활용한 팝업도 같이 운영했다. 팝업스토어는 3년 만의 엔데믹을 맞은 봄나들이객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별다른 홍보 없이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팝업으로 재미를 본 호텔롯데는 영차컴퍼니와 IP 사업 관련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호텔롯데는 작년 8월 180억원을 투자해 블랭크의 지분 17.14%를 확보했다. 단순 투자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십 차원의 투자를 목적으로 했다.
특히 호텔군HQ를 총괄하는 이 대표는 내부적으로 IP 사업을 강화하라는 특명을 내릴 만큼 콘텐츠 사업에 대한 의지가 크다. 롯데홈쇼핑 대표 재직시절 벨리곰으로 성공한 경험이 있어서다. 벨리곰은 홈쇼핑을 넘어 롯데그룹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발돋움했다. 벨리곰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만 약 150만명으로 브랜드 가치만 10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호텔롯데도 각 사업부별로 IP 사업 확대를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번 팝업을 월드 사업부가 진행한 것은 호텔과 면세 등 주요사업부 중에서 캐릭터 IP와 연관이 깊기 때문이다.
월드사업부는 롯데월드의 대표캐릭터인 ‘로티’와 ‘로리’ 등의 IP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이 IP를 활용해 유튜브 로티프렌즈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 캐릭터는 인기 동요와 율동, 창작 동화 등의 콘텐츠를 만들고 있으며, 유튜브 외에도 국내외 13개 음원서비스 채널에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롯데월드 맵도 운영중이다. 지난 2월 기준 누적 방문자만 740만명에 달할만큼 유저 반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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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에는 위메이드커넥트의 모바일 게임 ‘두근두근레스토랑’에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다양한 캐릭터와 놀이기구를 반영한 아이템을 출시하기도 했다. 최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 기원 행사에도 로티와 로리는 벨리곰과 함께 롯데 부스를 채웠다. 로티 캐릭터를 활용해 ‘굿바이브’ 맥주도 세븐일레븐에서 판매 중이다. 상반기 중에는 롯데월드몰 1층에 영차컴퍼니와 IP 브랜드를 포함한 대형 굿즈 매장 오픈도 준비하고 있다. 호텔사업부는 몬스터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브레드 이발소’를 활용해 롯데호텔 월드에 캐릭터룸을 제공하고 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호텔롯데 내부적으로 다양한 IP 콘텐츠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 대표가 벨리곰을 통해 성공을 경험한 만큼 올해 캐릭터 IP를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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