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 올렉산드르 진첸코(26·아스널)가 고통스러워했다.
아스널은 10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선두 아스널은 23승 4무 3패(30G·승점 73)로 2위 맨체스터 시티(29G·승점 67)와 6점 차가 됐다.
아스널은 전반전을 지배하면서 두 골을 먼저 넣었다. 전반 8분, 마르틴 외데가르드의 패스가 버질 반 다이크의 발을 맞고 흘렀고 이어받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문전 마무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계속해서 전반 28분, 마르티넬리가 좌측면 돌파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제수스가 깔끔한 헤더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옥에 티’가 있었다. 전반 종료 직전 실점을 헌납했다. 전반 42분, 디오구 조타의 컷백을 조던 헨더슨이 발에 맞히며 돌렸고, 쇄도하던 모하메드 살라가 밀어 넣었다. 아스널은 계속 잘하다가 추격골을 내줘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들어서는 완전히 다른 흐름이었다. 리버풀이 몰아치면서 ‘안필드의 힘’을 보여줬다. 아스널은 위협적인 역습 플레이로 맞섰다.
그러다 결국, 균형이 맞춰졌다. 후반 42분, 알렉산더 아놀드가 우측면에서 진첸코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낸 뒤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높게 올렸다. 이를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아스널은 다 잡은 승리를 놓치게 됐다.
실점 후, 진첸코가 키어런 티어니와 교체됐다. 그리고 벤치에서의 모습이 조명됐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1일, “진첸코가 리버풀을 상대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그리고 벤치로 들어가 눈물을 흘리기 직전까지 갔다. 그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기도 했다”라고 보도했다.
진첸코는 벤치에 앉아 한동안 괴로워했다. 찰나의 순간에 승점 3점이 1점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우승 레이스에 있어 너무나도 치명적인 무승부였고, 선수 본인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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