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내가 시어머니 저장 호칭으로 남편과 갈등을 빚은 사연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결혼하고 3개월이 지난 신혼부부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각자의 폰은 터치를 안 하는 편인데 남편이 저한테 폰을 전달해주던 중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온 걸 남편이 봤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A씨는 "남편이 저에게 '시어머님'이 아니라 '시어머니'로 저장했다고 대판 싸우고 결혼 후 첫 냉전 중이다"라 밝혔다.
남편은 "시어머님이 맞고 그게 예의고 본인이 만약 장모님이 아니라 장모라고 저장해놨어도 기분 안 나쁠거냐"고 A씨에게 되물었다.
남편 "시어머니가 맞는거면 나도 '장모'라고 저장하겠다.."
A씨는 "어떻게 시어머니랑 그냥 장모가 같은 거냐. 장모는 반말이고 어머니 자체가 높여서 부른 말 아니냐. 근데 남편은 아니라고, 자기 입장에서는 같은 거라고 하더라"고 남편의 주장을 이야기했다.
이에 A씨는 "그래서 친구네 집 가서 친구 어머니 부를 때 어머니라고 안 하냐. 그게 예의없는거면 왜 그렇게 부르겠냐"고 했더니 A씨 남편은 "나는 그런 곳에서도 어머님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냥 친구 엄마랑 결혼한 상대의 엄마가 같냐"고 대답했다.
A씨는 "저는 각자 생각의 차이 가지고 나를 예의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게 기분 나쁘고 좋게 말해서 생각의 차이다. 그래서 남편에게 '자기가 억지를 부리는 걸로 밖에 안 보인다'고 하면서 '그렇게 기분 나쁘면 그 똑같다는 장모로 바꿔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생각의 차이면 나를 이해해줄수는 없냐.." 아내 "남편 억지 이해안돼"
이후 "3일 냉전 중이다가 오늘 남편한테 카톡이 왔다. '생각의 차이라면 너가 나를 이해해줄 수는 없냐. 내 기준에 기분이 안 좋다고 하면 너가 이해하고 바꿔줄 수 있는 문제 아니냐. 너가 괜찮다고하면 나만 이해해야하는거냐'"라며 냉전 이후 남편이 A씨에게 보낸 카톡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A씨는 "제가 남편을 이해하는 게 맞는 거냐. 전 아직도 이해가 안 가고 억지같다"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여러 의견을 보였다.
"장모는 시모랑 같은 의미 아니냐" vs "사전에서도 '시어머님'이 맞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A씨의 의견에 공감하며 "장모로 저장하라고 하세요. 대신 나도 장모랑 똑같은 시모로 저장하겠다고 해요", "시어머니가 정확한 지칭이고 어머님은 대면 상황에서 쓰는 호칭이다", "그렇게 효도를 하고 싶으면 학교 다닐 때 공부나 열심히 하지 그랬냐고 해주세요. 혹시 시어머니 폰에 며느님이라고 저장되어 있으면 바꿔준다고 해요", "장모는 시모랑 같은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뭐지? 시어머니랑 장모 같은 급인 거 맞지", "시어머니보다 시어머님이라고 검색했을 때 사전 등록된 게 바로 뜬다. 그 이유는 내 엄마가 아닌 남편의 엄마라서 시어머니가 아닌 시어머님이 맞기 때문에" 등의 댓글을 달며 남편의 주장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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