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진보를 대표하는 논쟁가들인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시민 작가(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가 정치 경험이 짧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는 건 무리다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유 작가는 그럴수록 지혜를 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협치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뉴스1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MBC '100분 토론' 1000회 기념방송에 나란히 초대된 홍 시장과 유 작가는 '최고 맞수'라는 시중 평가에 걸맞게 아슬아슬하면서도 상대를 존중하면서 토론을 펼쳤다.
절정은 윤석열 대통령이 소통이 부족하다는 부분에서 각자의 생각을 밝히는 부분.
유 작가는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 부분에서 토론이 부족하고 "모든 것이 대통령 결단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독단에 흐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홍 시장은 "노무현 대통령 때는 그런 (토론하는) 일이 가끔 있었지만 그 이후 대통령은 그런 일이 없었다"며 윤 대통령만 토론이 없는 건 아니라고 받아쳤다.
이어 "1년도 안 된 대통령에게 정치력이 없다고 하는데,정치력 없는 대통령을 국민이 뽑았다"며 "정치력 없고 초보인 대통령을 뽑아놓고 노련한 삼김 정치처럼 대화와 타협을 해달라는데 유 장관의 난센스다"고 강조했다.
또 "노련한 정치력이 있는 사람을 다 제치고 정치력 없는 대통령을 뽑았다. 그렇게 뽑아놓고 왜 탓을 하나"라며 "이왕 뽑았으니 도와주고 밀어줘서 대통령이 스스로 잘하도록 만들면 된다"고 야당의 협조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자 유 작가는 "홍 시장 말대로 정치 경험이 일천하고 행정 경력도 검찰밖에 없다면 잘 하게 도와야 한다"고 일정부분 동의했다.
하지만 "전제 조건은 본인이 잘 하려고 마음을 먹고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는 태도다. 그런 태도를 가지면 사람들이 도와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작가는 "지금 대통령 생각을 모르겠다"며 지혜를 구하는 대신 "사진 찍는 것은 술, 음식 관련된 것만 잔뜩 나오고 대통령실 사진은 인스타그램에 올릴 것 같은 영부인 사진만 올라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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