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면 오히려 손해" 자체 휴무 늘리는 지역상인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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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면 오히려 손해" 자체 휴무 늘리는 지역상인도 나와

중도일보 2023-04-09 15:54: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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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중구에서 의류 판매업을 하는 김모(40) 씨는 이달부턴 매주 화요일마다 자체 휴무를 결정했다. 이전까지는 매주 수요일만 휴무였으나, 최근 매출이 부진해 결국 하루를 더 쉬기로 결정했다. 영업 하는 게 오히려 더 손해인 상황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최근 공공요금, 임대료 등이 오르면서 매출이 적게 나오는 날에 문을 열면, 그날 하루는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게다가 최근 인건비 상승이 논의되면서 주말에 출근하는 직원의 근무 시간을 조정해야 하는 고민까지 더해졌다. 김모 씨는 "매출 빼고 다 오르는 것 같다. 손님이 오든 안 오든 매장 환경을 위해서 전기·가스는 사용해야 해, 만약 매출이 심하게 나오지 않으면 그날은 적자인 상황"이라며 "결국 그런 날은 문을 열지 않는 게 본전이라 매주 화요일마다 휴무를 결정했다"고 토로했다.

인건비, 공공요금 상승 등으로 인해 휴무 기간을 늘리는 지역 상인들도 나오고 있다.

매출을 포기하면서까지 휴무일을 늘리는 상황에서 최저시급 인상도 논의되면서 상인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9일 최근 소상공인연합회가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사업장 운영에 난방비용이 부담이 된다'고 답한 소상공인이 99%에 달했다. 문제는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은 85.1%가 감소했음에도, 같은 기간 난방비는 96.9%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전기요금은 1년 전과 비교해 kwh당 총 32.4원(30%) 상승하고, 도시가스 요금은 2022년 4차례에 걸쳐 영업용1이 37.1%, 영업용2가 39.8% 상승해 소상공인의 난방비 부담이 매우 커졌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최저시급 인상까지 논의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은 고정비용 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결국 고정비용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원 근무시간을 줄이고, 휴무를 늘리는 등 매출을 포기하는 셈이다.

대전에서 귀금속 사업을 하는 한 상인도 "최근 며칠씩 문을 열지 않은 곳이 있어 가게를 정리했는지 보면, 휴무 기간을 늘리는 경우가 대다수였다"며 "사람 구하기도 힘든 데다 인건비도 오를 거 같고, 영업을 시작했는데 장사가 안되면 공공요금 상승으로 인해 오히려 손해가 나니 차라리 쉬어버리자고 결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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