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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8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EPL 30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홈경기에서 선제골이자 자신의 리그 통산 100번째 골을 기록한 후 기뻐하며 달려가고 있다.(AP=연합) |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밤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2-23 EPL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0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팀에 1-0 리드를 안기는 득점이었다.
이 골은 손흥민이 자신의 EPL 260번째 경기에서 넣은 100번째 골이다. 지금까지 EPL에서 통산 100골 이상을 기록한 건 손흥민이 34번째이며, 잉글랜드 국적이 아닌 선수로는 14번째,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처음이다.
그는 이 득점으로 매슈 르티시에(은퇴)와 EPL 통산 득점 공동 33위로 올라섰으며, EPL 역대 19번째로 100골-5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2015년 8월 독일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잉글랜드 무대에서 보내는 8번째 시즌에 100골을 달성했다.
경기 후 영국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EPL에서 100골을 넣는 건 엄청난 일”이라며 “내가 꿈꿔온 일이고, 동료들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했을 놀라운 성과”라며 기쁨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지난 몇 주 힘든 순간을 겪어서 만감이 교차했다”며 “특히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일은 쉽지 않았다. 이 골을 그에게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외할아버지는 이달 1일 세상을 떠났다.
손흥민은 또 “모든 아시아 선수, 특히 한국 선수들이 저의 이 성과를 보고 그들도 할 수 있다고 믿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100호골이 터지자 EPL 사무국은 공식 트위터에 영어와 한국어로 축하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특히 손을 들어 보이는 손흥민의 사진과 함께 ‘손흥민’이라는 한글 이름을 굵게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토트넘 구단도 공식 인스타그램에 손흥민이 100골을 기록할 동안 사용한 볼 사진과 함께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0골을 터뜨렸다”고 축하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둬, 손흥민도 자신의 100호골을 마음껏 자축할 수 있었다.
오학열 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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