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50주년 맞아 방문…인도 부통령도 예방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인도를 방문해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박 장관은 7일 뉴델리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영빈관)에서 자이샨카르 장관과 만찬회담을 통해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8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인도가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으로서 전 지구적인 도전과제 대처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우리나라는 G20의 일원으로서 인도의 성공적인 의장국 수임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인도 외무부 동아시아 차관이 한국이 공동주최한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및 인태지역 회의에 참석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우리나라는 인태 전략 하에서 아시아의 대표적인 민주주의 국가인 한-인도 간 연대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들이 인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 등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인도 측의 지원을 당부했다.
아울러 인도 영화의 오스카상 수상과 관련해 양국 외교 당국이 축하 메시지를 교환한 것을 언급하면서 "양국 간 우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 달 한국 조계종의 인도 성지순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인도 측이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두 장관은 "양국이 공급망 회복력 증진은 물론 K-9 자주포(인도명 바지라)로 대표되는 방산과 우주, IT, 바이오를 비롯한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켜 오고 있음을 평가하고,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경제안보, 과학·기술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 박 장관은 같은 날 자그딥 단카르 인도 상원의장 겸 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의지를 재확인하고, 수교 50주년을 맞아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한 박 장관은 인도 남부의 경제 중심지인 첸나이를 찾아 우리 기업인 면담 등 경제 일정도 소화한다.
1973년 수교한 한국과 인도는 2015년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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