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전한울 기자]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영업익이 급감하면서 처음으로 ‘메모리 감산’을 공식화 했다.
삼성전자는 7일 ‘2023년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해당 분기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대비 19%, 95.7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증권사 평균 추정치인 7000억대를 밑돌면서 어닝쇼크로 기록됐다.
이번 실적 악화는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친 ‘메모리반도체 한파’가 주 원인으로 꼽힌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가 올 1분기 3~4조원대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동안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기조를 이어온 삼성전자는 이날 메모리 감산을 공식화했다.
삼성전자 측은 “특정 메모리 제품은 향후 수요 변동에 대응 가능한 물량을 확보한 상태”라면서 “이미 진행 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 최적화 및 엔지니어링 런(시험생산) 비중 확대 이외에 추가적으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감산은 이미 불가피했다. 그동안 반도체 공급을 늘리고 단가를 낮추면서 악순환을 형성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라면서 “현재 불안정한 업황은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나 돼서야 차츰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다.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여러 문의사항을 사전 접수해 향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 위주로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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