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이 4월 1주차(4일~6일)에 차기 총선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조사한 결과 정권견제를 위해 야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국정지원을 위해 여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의견에 비해 높게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내년 제22대 총선과 관련해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36%,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50%로 나타났고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 달 전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42%)과 견제론(44%)이 비등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야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의견은 6%포인트 상승했고 여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응답은 6%포인트 감소해 정권견제론이 국정지원론에 14%포인트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러한 견제론 우세 구도는 지난해 12월 초 조사결과(지원론 36% 대 견제론 49%)와 유사하다.
정당지지도 조사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3%이나 정권견제론은 이보다 17%포인트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2%나 정부지원론은 이보다 4%포인트 높았다. 이는 무당층의 상당수가 정권견제 쪽으로 기울었음을 알 수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18~20대(여당 승리 26% 대 야당 승리 54%), 30대(23% 대 64%), 40대(28% 대 59%), 50대(36% 대 55%) 등에서는 견제론이 높았고, 60대(52% 대 37%), 70대 이상(57% 대 29%)에서는 정부 지원론이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여당 승리 40% 대 야당 승리 50%), 경기/인천(35% 대 50%), 충청권(37% 대 49%), 호남권(9% 대 75%) 등에서는 정권견제론이 높았고 대구/경북(52% 대 29%)에서는 정부 지원론이 더 높았다. 부산/울산/경남(41% 대 48%)에서는 정권견제 의견이 정권지원 의견보다 다소 높았다.
이념성향별로 보수층(여당 승리 68% 대 여당 승리 21%)에서는 국정지원론이 우세했고, 진보층(11% 대 82%)에서는 야당 승리에 대한 기대가 강했다. 중도층(31% 대 57%)에서는 정권견제 의견 쪽으로 쏠렸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48%가 야당 승리를 원했고, 여당 승리는 20%에 그쳤으며 32%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역구 ‘현 국회의원 재당선 29% vs 내년에는 다른 사람 당선됐으면 48%'
거주 지역구 국회의원 교체 의향을 물은 결과 29%는 '현 의원이 다시 당선되는 것이 좋다', 48%는 '다른 사람이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답했으며 24%는 의견을 유보했다. 제20대 총선과 제21대 총선 전 1년 내지 6개월 전 조사에서도 지역구 의원 교체 의향이 50%에 육박했던 결과 비슷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4~6일 사흘 동안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9.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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