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강남 코인살인' 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진 이경우 씨가 범행 직후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유모 씨 부부에게 거액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사건 이후인 지난달 31일 오전 0시께 경기도 용인의 유씨 자택에 찾아가 부부에게 6천만원을 요구했다. 이씨는 같은 날 오후에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회사 근처에서 유씨에게 같은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이씨가 지난 2021년 유씨 부부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4천만원을 받았다는 진술 및 정황을 포착했다.
유씨는 이번 사건 피해자 A씨와 과거 코인 시세 폭락 등으로 갈등을 빚어오며 각종 소송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앞서 오간 4천만원은 납치 및 살인 범행 착수금이고 범행 후 이씨가 요구한 6천만원은 성공 보수일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유씨 측 변호인은 "범행 전 이씨에게 준 4천만원 중 3천500만원은 변제기간 5년과 이자률 2%로 빌려준 돈이고 범행 후 이씨가 요구한 6천만원은 주지도 않았다"며 '범행 윗선'이라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경찰은 강도살인 교사 혐의로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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