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홍민정 기자]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로 촉발된 은행위기는 마무리 되는듯 보였다. 그러나,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은행권 위기가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 예고했다.
CNBC에 따르면 자산기준 미국 최대 은행의 수장인 센 다이먼은 최근 금리 인상 여파에 따른 은행권 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발 은행권 위기 우려로 대형 금융기관에 예금이 몰리면서 호재가 됐다는 일각의 분석을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은행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가 손상되면 모든 은행에게 피해를 준다. 이는 이번 위기 이전에도 알려진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소규모 은행의 예금 유입으로 대형은행이 이익을 본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붕괴가 어떤 식으로든 그들(대형은행)에게 이롭다는 생각은 터무니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SVB가 지난달 10일 붕괴하면서 시작된 미 은행위기는 이틀 뒤인 12일 뉴욕 시그니처은행 영업정지로 이어졌다. 위기는 유럽까지 영향을 미쳤으며 실제로 100년 전통의 크레딧스위스(CS)가 스위스 금융당국의 중재로 경쟁사인 UBS에 흡수되면서 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다이먼은 이번 위기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당시와는 전혀 다르다는 입장을 전했다. 언제 위기가 끝날지는 미지수이지만 "시장에 많은 불안감을 불러일으켰고 은행과 다른 대출 기관들이 더 보수적으로 됨에 따라 금융 상황 긴축을 야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누적된 긴축 통화정책의 부담에 대출 위축 등이 더해질 경우 경기에는 한층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가 급등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은행들을 상대로 스트레스테스트를 하지 않았다는 점도 일갈했다.
한편, 채권 보유의 위험성을 비롯해 은행들이 여러 알려지지 않은 변수들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위기에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지금보다 더 선제적인 규제 방안을 마련해야 은행 위기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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